▲ 이수연 재난 심리 및 사회영향평가 박사는 반복된 홍수로 인해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찌따룸강 유역 주민들이 '찌따룸강 유역 홍수 예경보 시스템 구축 사업'을 통해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겪는지 객관적 데이터로 증명하기 위해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에 흐르는 찌따룸강은 두 얼굴을 가진 강이다. 자카르타 생활 용수의 80%를 공급하고 인근 2,500만 주민이 쓰는 수자원과 전력을 책임지는 젖줄이면서, 매년 강 유역 주민에게 막대한 홍수 피해를 입히는 고민의 대상이다. 이러한 찌따룸강의 모습이 이제 달라질 전망이다. 코이카가 지난 12년간 펼친 찌따룸강 유역 홍수 예경보 시스템 구축 사업 이 2025년에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찌따룸강 유역 주민들의 홍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강 유역 85개 지점에 자동 유량계, 수위계 등 관측 경보 장비를 설치해 정보를 수집하고 홍수에 선제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코이카가 구축한 홍수 예경보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찌따룸강 유역 주민들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그들과 직접 만나 고충을 듣고 사업 성과 관리와 평가에 참여한 재난 심리 및 사회영향평가 전문가인 이수연 박사를 만나 사업지 주민들의 반응과 평가 과정 등을 물었다. Q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재난 심리 및 사회영향평가 전문가로 국제개발협력 사업의 성과 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찌따룸강 유역 홍수 예경보 시스템 구축 사업 에서 홍수 예경보 시스템 구축이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재난 대응 행동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분석하고, 그들의 경험에 공감하며 사업 전반의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Q 코이카 사업에 참여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첨단 홍수 예경보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해도 주민들이 그 정보를 신뢰하지 않거나 정보에 따른 지침을 실천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사업 이전에 찌따룸강 유역 주민들은 반복된 홍수로 인해 물리적 피해뿐만 아니라 심각한 심리적 트라우마와 무력감을 겪고 있었습니다. 저는 재난 심리 전문가로서 주민들의 심리적 장벽과 필요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성과 관리 전문가로서 이 사업이 주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왔는지 객관적인 데이터로 증명하고자 참여하게 됐습니다.Q 찌따룸강은 어떤 강이고 그동안 홍수 피해는 어느 정도였나요? 홍수 원인도 궁금합니다. 찌따룸강은 서부 자바 주민 수천만 명의 삶의 터전이지만, 정작 이곳 주민들은 매년 홍수로 큰 고통을 겪어왔습니다. 홍수 원인은 기후변화, 도시화 등 복합적입니다. 하지만 제가 주목한 것은 지역별 대피 훈련의 필요성 이었습니다. 일부 지역은 경보 시스템이 갖춰진 상태였지만,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대피 훈련과 교육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진행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피해가 더 심해졌다고 생각합니다.▲ 홍수가 난 찌따룸강 하류 지역의 모습 Q 코이카가 구축한 홍수 예경보 시스템은 어떤 것인가요?기술적으로는 최신 관측 장비와 예측 모델을 활용한 통합 시스템입니다. 핵심은 실시간 데이터 수집과 과학적 예측에 있습니다. 강 상류부터 하류까지 주요 지점에 자동 강우량계와 수위계를 촘촘하게 설치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관측합니다. 이 데이터들은 무선 통신망을 통해 중앙 서버로 전송되고, 첨단 홍수 예측 모델을 통해 분석됩니다. 이 모델은 강우량, 수위, 지형적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언제, 어느 지역에, 어느 정도 규모의 홍수가 발생할지 예측합니다. 마지막으로 예측된 위험 정보는 재난관리청 상황실은 물론, 관계 기관 담당자와 주민들에게 모바일 앱, 문자 메시지, 자동 경보 사이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신속하게 전파됩니다.Q 홍수 예경보 시스템 구축 후 달라진 변화가 궁금합니다.가장 중요한 효과는 바로 골든타임 확보 입니다. 과거에는 비가 많이 오다가 갑자기 물이 집 앞까지 들이닥쳐야 홍수를 인지했습니다. 대피할 시간적 여유가 거의 없었죠. 하지만 시스템 구축 후에는 홍수 발생 최소 3~6시간 전에 예측 경보를 발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시간은 주민들이 귀중품을 옮기고, 노약자와 함께 안전한 대피소로 이동하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Q 사업 추진 중 가장 어려웠거나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반복적인 재난을 경험한 주민들은 외부에서 온 저희에게 마음을 열고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기도 했습니다. 초기에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습니다.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저희의 성과 데이터가 실제로 주민들의 삶의 변화를 증명했을 때입니다.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자 주민들은 놀라운 잠재력을 보여줬고,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 찌따룸강 유역 홍수 예경보 시스템 종합상황실 모습 Q 재난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도 많이 사라졌을 것 같아요.네, 그렇습니다. 불안의 가장 큰 원인은 불확실성 과 통제 불가능성 입니다. 홍수 예경보 시스템은 예측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불확실성을 줄여줬고, 주민들이 사전에 대피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게 함으로써 통제감을 높여줬습니다. 이는 심리적 안정감과 삶의 질 향상으로 직결됐습니다.Q 이 사업 후 인도네시아 주민들이 코이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을 것 같은데요.물론입니다. 코이카와 대한민국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 압도적이었습니다. 특히 주민들은 코이카가 자신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저희가 실시한 의견 수렴 과정이 주민들에게는 자신들의 가장 고통스러운 문제(불안)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해결책을 함께 찾아가는 과정으로 인식된 것으로 보입니다.Q 현지에는 다른 나라와 기관도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을 펼쳤을 텐데, 그들과 코이카 사업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제가 생각하는 코이카 사업의 가장 큰 차별점은 인간 중심의 접근(Human-Centered Approach) 과 철저한 성과 중심의 관리 입니다. 많은 ODA 사업이 인프라 구축 같은 하드웨어 제공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초기부터 저희와 같은 성과 관리 전문가들을 투입해 주민들의 심리 사회적 요인을 깊이 고려했습니다. 또한 명확한 성과 관리 체계를 수립해 단순 장비 설치가 아닌, 실제 주민들의 행동 변화나 불안감 감소와 같은 실질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입증했다는 점이 큰 강점입니다.Q 이번 사업에 참여한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이번 사업은 재난 관리에서 기술과 더불어 주민들의 심리와 행동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성과 관리가 단순히 사업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것을 넘어, 주민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계속해서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끌어 내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입춘을 지나 제법 따뜻한 봄기운이 번지는 2월, 코이카에도 현장을 오가며 반가운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동티모르와 라오스를 순방해 아세안 협력국과의 파트너십을 다졌습니다. 또 올해 석 박사 학위연수 사업이 본격 시작해 협력국 미래 인재 1,048명을 맞이했습니다. 엘살바도르에서는 국립보건교육센터를 완공하고 산간 지역에 구급차 18대를 기증하며 보건의료 인프라를 강화했습니다. 이밖에도 피코프렌즈가 K-일러스트레이션페어 서울 2026 에 참여 소식과 개발협력전시관 ODA 월드투어 운영 소식도 함께 전합니다. 📰 NEWS 1. 장원삼 이사장, 동티모르 라오스 순방 ▲ 코이카가 2월 3일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서 개최한 한국-동티모르 친선 스포츠센터 개소식에서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첫째 줄 오른쪽 다섯 번째), 카이 랄라 사나나 구스망 동티모르 총리(첫째 줄 오른쪽 여섯 번째)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장원삼 이사장이 지난 2월 1일부터 8일까지 동티모르와 라오스를 방문해 주요 ODA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아세안 협력국과의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장 이사장은 3일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서 한-동티모르 친선 스포츠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스포츠를 통한 아동 청소년 발달과 문화 교류 확대 의지를 밝혔다. 또한 카이 랄라 사나나 구스망 총리와 만나 코이카의 대(對) 동티모르 협력사업의 성과를 논의하고, 동티모르와 유사한 역사를 겪은 한국의 발전경험을 개발협력사업을 통해 동티모르와 지속적으로 공유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6일에는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짠사몬 짜냘랏 부총리를 만나 중장기 개발협력 방향과 초국가범죄 대응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또한 바이캄 카띠야 보건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보건 ODA 성과와 향후 질적 고도화 방안을 협의했다. 장 이사장은 7일에는 코이카 지원으로 2011년 비엔티안에 개원한 라오스 최초이자 유일한 3차 아동전문병원인 한-라 아동병원 을 방문해 운영 현황과 의료인력 역량강화 지원성과를 점검했다. 📰 NEWS 2. 올해 첫 석 박사 학위연수 사업 시작 ▲ 1월 23일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에서 열린 2026년 석 박사 학위연수 과정 입국 오리엔테이션에서 연수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코이카가 교육을 통한 인적 교류 확대와 협력국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2026년 학위연수사업을 본격 가동했다. 코이카는 지난 1월 23일 경기도 성남시 연수센터에서 가나, 몽골,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온 3명의 박사 과정, 20명의 석사 과정 연수생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열었다. 올해 학위연수사업에는 총 1,048명의 연수생이 참여할 예정이다. 코이카는 1997년 학위연수 사업을 시작한 이후 95개국에서 6,500여 명의 인재를 배출해 왔다. 특히 2020년 도입된 박사 학위연수사업은 협력국의 고급 인적 자원을 양성하는 핵심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코이카는 이음(IEM)-씨앗(CIAT) 통합 연수 브랜드를 통해 연수 이후 네트워킹과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성과 확산을 돕고 있다. 한편 코이카는 올해 석사 31개, 박사 16개 과정 운영과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제조공학 등 미래 산업 분야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 NEWS 3. 엘살바도르에 국립보건교육센터 완공 ▲ 코이카가 추진한 엘살바도르 국립보건교육센터 설립 및 보건교육 강화사업 으로 산살바도르 국립병원 부지에 연면적 2,246㎡(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 국립보건교육센터(CENES) 전경. 코이카가 엘살바도르 국립보건교육센터 설립 및 보건교육 강화사업 을 통해 수도 산살바도르 국립병원 부지 내에 현지 최초의 보건의료 전문 교육시설인 국립보건교육센터(CENES, Centro Nacional de Especializaci n en Salud, 이하 센터) 를 완공하고 지난 1월 29일(현지시간) 준공식을 개최했다.센터는 지상 3층, 연면적 2,246㎡ 규모로 지어져 진료 현장과 연계한 실습 중심 교육이 가능하다. 또한 응급 외상 처치 교육 기자재 51종과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디지털 보건 혁신 의 기틀을 마련했다. 코이카는 중장기 운영 마스터플랜(2026~2030) 수립도 지원해 국제 보건교육 거점으로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보건 인력 부족과 교육 인프라 한계를 겪어온 엘살바도르의 의료체계 개선은 물론, 한국 보건의료 모델에 대한 신뢰 제고와 향후 K-의료 해외 진출 기반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코이카는 지난 2월 11일 산살바도르 보건부 응급의료시스템 본부에서 보건 차량 18대를 기증하기도 했다. 기증된 차량은 산간 지역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의 의료 접근성 제고에 활용될 예정이다. 📰 NEWS 4. 코이카 피코프렌즈, K-일러스트레이션페어 서울 2026 참여 ▲ 1월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일러스트레이션페어 서울 2026 코이카 피코프렌즈(PeKO Friends)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리듬게임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코이카가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일러스트레이션페어 서울 2026 에 참가해 소통 캐릭터 피코프렌즈 부스를 운영하며 약 5,400명의 관람객과 만났다. 이번 부스는 ODA(공적개발원조)의 가치를 친숙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존에서는 캐릭터 세계관과 글로벌 활동을 영상으로 소개했고, 참여존에서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리듬게임 챌린지 가 큰 호응을 얻으며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ODA 퀴즈와 팀플 유형 테스트 등 참여형 이벤트도 관람객의 관심을 모았다. 한정판 굿즈와 협력국 간식은 조기 소진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관람객들은 캐릭터를 통해 국제개발협력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피코프렌즈는 캐릭터 어워즈 대상 수상과 이모티콘 완판 등으로 팬덤을 형성해 왔다. 코이카는 이번 참여를 계기로 온 오프라인 소통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행사 스케치 영상과 다양한 SNS 콘텐츠도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NEWS 5. 코이카 개발협력전시관, 28일까지 맞춤형 교육 체험 운영▲ 코이카 개발협력전시관 특별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 코이카가 2월 28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개발협력전시관에서 청소년과 가족 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특별프로그램 ODA 월드투어 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크게 ▲교육 프로그램 ▲체험 미션 ▲부대 프로그램 및 현장 이벤트로 구성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케냐 감자 농부 이야기를 통해 나눔의 가치를 배우고 감자 고슴도치 를 만드는 감자합니다 (가족 대상)와 아이티 소년 세바스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업사이클링 레고 버스를 만들어보는 버스왔어요 (초등 대상)가 운영되고 있다. 미션을 수행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세계 각국의 인사를 배워보는 반가워요 세계시민 , 해양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바다거북 에코 탈출 , ODA의 가치를 퀴즈로 푸는 함께 쏘는 기적의 슛 등 3가지 미션을 완료하고 스탬프를 모으면 소정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은 네이버 예약을 통한 사전 신청 또는 현장 방문으로 참여할 수 있다.
2024년 탄생한 고익하 는 코이카가 처음 진행한 브랜드 캠페인 주인공이다. 코이카는 국제개발협력이 공공기관을 넘어 국민 모두 의 참여로 이루어진다는 의미를 담아 고익하를 찾습니다 를 첫 브랜딩 캠페인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고익하는 곧 국제개발협력에 뜻을 모으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우리 국민 모두 를 일컫는 상징으로 널리 알려졌다. 고익하를 찾습니다 에 이은 코이카 2025 브랜드 캠페인 슬로건은 고익하, 잇츠마이플레저(KOICA, It s my pleasure) 다. 지난해 세계 각국에서 전해온 고마워요, 고익하(Thank you, KOICA) 에 대한 화답이자 국제개발협력 관점에서 대한민국이 여러 나라를 돕고 협력하는 것이 내가 좋아서 하는 일 이자 나의 기쁨 , 나의 자긍심 임을 나타낸 표현이다. 이에 각자의 위치에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5명의 고익하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시리즈 영상으로 제작했다. 11월부터 12월 초까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코이카 공식 채널에 순차적으로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고익하, 잇츠마이플레저 캠페인이 본격 전개됐다. 고익하, 잇츠마이플레저 는 버스, 지하철 등 오프라인 광고를 시작으로 코이카 공식 SNS 채널에 올린 티저 영상을 통해 캠페인 기대감을 높였다. 티저 영상은 공개 1주일여 만에 조회 수 21만 회를 기록할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미스터리한 영상 속 인물 고익하 가 잇츠마이플레저 라고 말한 메시지의 의미를 맞히는 국민 참여형 퀴즈 이벤트가 호기심을 끌었다. ▲ 전 세계로부터 감사 인사를 듣고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 고익하가 그에 대한 화답으로 남긴 잇츠마이플레저 의 의미가 무엇인지 퀴즈 이벤트를 진행해 브랜드 캠페인의 기대감을 높였다. 고익하, 잇츠마이플레저 캠페인 시리즈 본 영상에 등장할 고익하에 대한 궁금증이 커질 무렵, 고익하 5인의 인터뷰 영상이 공식 채널에 차례로 업로드되며 캠페인의 열기를 더했다. 약 50초 분량의 영상에는 방송인 겸 모델 정혁, 코이카 봉사단원 출신 지리 강사 이도, 코이카 시니어 봉사단원 심재화, 사회적기업 대표 장미지, 코이카 글로벌 서포터즈 출신 NGO 활동가 이승재 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5명의 고익하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모습이 담겼다. 그 어떤 시선이나 편견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묵묵히 가고자 하는 길을 걸으며 행복과 도전, 나눔의 가치를 경험한 고익하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울림을 전했다. 가장 나다운 자기개발 이 가장 우리다운 개발협력 으로 이어져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영상 속 키 메시지도 인상적이었다. 고익하, 잇츠마이플레저 시리즈 영상의 포문은 방송인 겸 모델 정혁이 열었다. 지난해 코이카 일일 홍보수석 으로 활동하며 솔직담백한 모습으로 사랑받았던 정혁은 어린 시절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 때문에 주변의 도움을 받고 자랐다고 밝힌 바 있다. 영상을 통해 나다움을 찾는 고익하 라고 자신을 정의한 정혁은 이제는 내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행복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큰 보람 이라고 전했다. 팬카페 회원들과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며 도움이 필요한 곳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는 그는 봉사야말로 가장 나답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 이라고 말했다.▲ 시리즈 영상 1편에 등장한 방송인 겸 모델 정혁. 나다움을 찾는 고익하 라고 자신을 소개한 정혁은 어린 시절 주변으로부터 받았던 도움을 봉사를 통해 나누는 것이야말로 가장 나답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 이라고 전했다.넷플릭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에 출연한 지리 강사 이도는 어디서나 행복한 고익하 다. 그녀는 코이카 봉사단원으로 2018년과 2019년 방학 기간 세 차례 라오스 비엔티안에 다녀왔다. 낯선 언어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라오스 첫 방문 이후 라오어 공부를 시작할 만큼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라오스 주민이 그녀의 행복을 염원하며 손목에 채워준 실팔찌의 따스함과 초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교육봉사 속에서 보람을 느낀 그녀는 5개국어로 세상과 소통하며 라오스와의 연을 이어갔다. 현재 지리 강사로 강단에 선 이도는 시리즈 영상을 통해 내가 경험한 세상의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전하며 그들의 시야를 넓혀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고 밝혔다. ▲ 시리즈 영상 2편은 코이카 봉사단원으로 라오스에 교육 봉사를 다녀온 후 라오어를 배울 만큼 봉사에 진심인 이도 씨가 장식했다. 현재 지리 강사로 활동 중인 그녀는 강단에서 자신이 보고, 느낀 해외 봉사의 경험을 수강생들에게 전하고 있다. 코이카 시니어 봉사단원이자 전직 기자, 『밍글라바: 70세 청년의 새로운 도전』의 저자인 심재화씨는 도전을 즐기는 고익하 다. 71세였던 2014년 미얀마로, 81세였던 2024년에 우즈베키스탄으로 해외봉사를 다녀온 그는 매 기수 봉사단원 중 최고령이었다. 첫 해외봉사지였던 미얀마에서 IT 교육을 하기 위해 엑셀, 파워포인트, 포토샵 자격증 시험에 도전했고, 당당히 합격해 미얀마 만달레이 컴퓨터대학교에서 IT와 한국어를 함께 가르쳤다. 우즈베키스탄에서도 IT분야 교육을 맡았다. 젊은 사람들의 속도를 맞출 수 있을까? 해외 험지에서 생활할 수 있을까? 하는 주변 걱정이 무색하게 오랜 기자 생활로 다져진 도전정신을 마음껏 발휘했다. 은퇴 후에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은 심재화 씨는 자신이 다진 지식을 통해 다양한 세대, 다채로운 세상과 연대하는 것이 삶의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 일흔 넘어 첫 해외 봉사에 도전한 코이카 시니어 봉사단원 심재화씨는 최고령 봉사단원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전직 기자다운 도전정신을 발휘, IT분야 자격증을 취득한 후 미얀마, 우즈베키스탄에서 IT 교육을 담당했다.이밖에도 글로벌 로컬 요리교육 기획 전문브랜드이자 사회적기업 어밀리티(Ameality) 대표로 문제를 해결하는 고익하 장미지 씨와 코이카 글로벌 서포터즈 위코(WeKO) 5기로 활약 후 현재 국제비영리단체인 (사)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에서 활동가로 일하는 꿈을 발굴하는 고익하 이승재 씨가 가장 나답게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캠페인 시리즈 영상을 통해 전파됐다. 5인의 고익하 영상과 함께 셀카 영상, 셀프 캠 등을 통해 자신이 고익하임을 인증한 일반인 참여자들의 영상이 어우러져 최종 영상이 완성됐다. 코이카는 코이카와 국민(고익하)이 함께 만든 고익하, 잇츠마이플레저 최종 영상을 통해 가장 나다운 방식으로 세상을 바꾸는 기쁨을 맛보자 는 메시지를 확산하는 한편, 이 땅의 모든 고익하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더 큰 자부심과 자긍심, 기쁨을 느끼길 기대하고 있다. ▲ 사회적기업 어밀리티 대표인 장미지 씨(왼쪽)와 코이카 글로벌 서포터즈 위코 5기로 활동한 후 NGO 활동가로 일하고 있는 이승재 씨의 브랜드 캠페인 시리즈 영상까지 코이카는 2025 브랜드 캠페인 고익하, 잇츠마이플레저 를 통해 가장 나다운 방식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야말로 나와 우리 모두의 큰 기쁨 임을 알렸다. 2년차를 맞은 올해 코이카 브랜딩 캠페인 고익하, 잇츠마이플레저 는 지난해 12월 5일 최종 영상 공개로 이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지만 코이카는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서 더 많은 고익하 들을 찾아 이들의 사연을 들려주는 작업을 계속해서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브랜딩 구축에는 꾸준함이 생명인만큼 코이카가 내년 고익하 캠페인은 또 어떻게 진화, 발전시켜 나갈지도 기대된다. 그 힌트를 올해 캠페인 최종 영상의 쿠키에 등장한 모델 정혁의 말에서 엿볼 수 있다. 함께 할래요? Shall we?
2025.12.23
길고도 짧았던 2025년도 벌써 끝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는 12월, 코이카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가장 먼저 축하할 것은 우리 MAGAZINE KOICA가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대상 을 4년 연속 수상했다는 소식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잠시 후 만나보시죠. 이달에는 해외 봉사자들을 격려하는 제20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과 글로벌 서포터스 위코(WeKO) 7기 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성과 공유회, 위코랑 함께, 고익하씨네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또 이라크에서 난민 교육 청년 직업훈련 지원을 통해 분쟁 이후 지역사회 회복에 힘을 보탰다는 소식과 인기 연애 웹드라마 개발남녀 시즌2를 공개해 연말에 유쾌한 재미를 더했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네요. 마지막 뉴스로는 장원삼 이사장의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순방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 NEWS 1. 제20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 개최 ▲ 제20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맏은 최경옥 수녀 외교부가 주최하고 코이카와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가 주관한 제20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이 지난 12월 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열렸다. 대통령 표창자는 파푸아뉴기니에서 21년 이상 교육기관을 설립해 운영하며 모범학교로 발전시킨 최경옥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수녀가 선정됐다. 국무총리 표창자로는 케냐에서 24년여간 학교 보건 여성 인권 분야에서 통합 지원을 펼쳐 온 장세균 베다니 출애굽 선교회 선교사와 르완다에서 9년여간 각종 의료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준범 나누리 메디컬센터 병원장이 각각 선정됐다. 박 병원장은 이태석상도 동시 수상했다. 또 외교부장관 표창에는 이명희‧이운숙 코이카 해외봉사단원이, 코이카 이사장 표창에는 신주호 코이카 해외봉사단원과 최승국 월드프렌즈코이카 자문관이,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장 표창에는 하옥선 따뜻한동행 에티오피아 협력지부장과 박혜정 국제구호활동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NEWS 2. 위코(WeKO) 성과 공유회 개최 ▲ 지난 12월 5일 경기도 성남시 롯데시네마 판교에서 개최된 코이카 글로벌 서포터스 위코(WeKO) 7기 성과공유회 위코랑 함께, 고익하씨네 에서 참가자들이 단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코이카가 지난 12월 5일 성남 롯데시네마 판교에서 글로벌 서포터스 위코(WeKO) 7기의 5개월 활동을 마무리하는 성과 공유회, 위코랑 함께, 고익하씨네 를 열었다. 위코 7기는 스스로 ODA 홍보 아이디어를 기획 발전시키는 성장형 서포터스 로 운영됐으며, 총 2,767개의 콘텐츠를 제작해 5,239만회 노출되었고 2,107만회의 반응을 달성했다. 행사 1부에서는 코이카가 기획하고 위코가 함께 참여한 코이카 브랜딩 캠페인 고익하, 잇츠마이플레저 를 결산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표 고익하 5명의 이야기에 더해 일반 국민들의 참여와 메시지로 완성된 최종 영상을 최초 공개했으며, 대표 고익하 이도, 심재화, 장미지, 이승재 씨가 무대에 올라 관객과의 대화(GV, Guest Visit) 형태로 촬영 비하인드와 성장 개발협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2부에서는 위코 5,6기 선배들이 제작한 글로벌 음원 ODA Song 을 다함께 합창했고, 활동 기록 영상 위코멘터리 를 시사하며 참가자들이 여정을 돌아봤다. 시상식에서는 국내 개인 팀, 글로벌 개인 부문에서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이 선정됐다. 국내 개인 부문 대상은 전바다(레쓰코에어), 팀 부문 대상은 옥남정팀, 글로벌 개인 부문 대상은 파라과이의 루아나 프리실라 하트만 다 실바(Luana Priscila Hartmann da Silva) 씨가 각각 수상했다. 📰 NEWS 3. 이라크에서 배움과 자립의 길 열었다 ▲ 지난 11월 17일 이라크 아르빌주 아르빌시 사미 압둘라흐만 공원 안에 위치한 자이툰 도서관 개보수 완료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를 커팅식을 하고 있다. 코이카가 분쟁 피해가 큰 이라크에서 난민 통합교육과 청년 고용 지원을 강화하며 중동 지역 안정화와 한국의 우호적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코이카는 지난 11월 17일 이라크 아르빌주 아르빌시에서 한국 자이툰 부대가 2008년 건립한 자이툰 도서관 개보수 완료식을 열고, 노후된 시설을 정비해 지역 주민을 위한 교육 문화 공간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 같은 달 19일에는 이라크 북부 니나와주 모술시 니나와 농업 전문 고등학교에서 취약계층 청년 직업훈련 사업 완료식을 개최했다. 모술은 2014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IS)가 점령해 교육 기반이 붕괴됐다. 이에 코이카는 유네스코와 함께 직업훈련교사 역량 개발, 교육과정 개선, 경력개발센터 설립 등을 지원해왔다. 그 결과 306명의 교사가 연수를 받고, 1,957명의 청년 학생이 태양광 설치 농경 기술 가구 제작 등 현지 수요 기술을 익혔으며 78건의 창업 사례도 나왔다. 📰 NEWS 4. 화제의 웹드라마 <개발남녀> 시즌2 공개 ▲ 코이카가 공개한 연애 웹드라마 개발남녀 시즌2 포스터 코이카의 연애 웹드라마 개발남녀 가 소개팅 콘셉트로 큰 인기를 얻은 시즌1에 이어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1은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 수 175만 회를 기록하며 2024 앤어워드(A.N.D Award)에서 위너(Winner)를 수상한 바 있다. 코이카 유튜브 채널 렛츠코(www.youtube.com/@Lets_KO) 에 총 4편으로 공개한 시즌2는 극 중 코이카 구성원인 여자 주인공 익호 와 썸을 타는 IT 업계 개발자 익하 , 새로운 서브 남자 주인공인 코이카 사내 동료 오대익 까지 세 인물이 그려내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단순한 연애 스토리를 넘어 남녀 관계에서 흔히 벌어지는 타이밍과 오해, 질투 등 공감을 부르는 요소들을 통해 등장인물들이 성숙해 가며 서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을 잘 그려냈다는 평이다. 여기에 IT 기업 소프트웨어 등의 개발 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등을 일컫는 개발협력 을 친근한 방식으로 풀어내며, 코이카의 활동을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고자 한 의도도 호평을 얻고 있다📰 NEWS 5. <매거진 코이카>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대상 4년 연속 수상▲ 지난 12월 3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5년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대상 에서 <매거진 코이카>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코이카 홍보실 직원(왼쪽부터 류진 실장, 한리라 김설지 정명화 홍보관)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코이카가 지난 12월 3일 오후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5년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대상 에서 <매거진 코이카>(MAGAZINE KOICA)로 전자사보(웹진) 부문 최고 영예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2022년 창간 사보 부문 최우수상, 2023년 전자사보(웹진) 고용노동부장관상, 2024년 인쇄사보 부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 이어 4년 연속 수상이다. <매거진 코이카>는 우리 정부의 개발도상국 ODA를 포함한 국제개발협력 분야 심층 정보와 동향을 연 2회 국영문 인쇄 발간물 외에도 매달 웹진 및 뉴스레터를 통해 전 세계 16만 이상 구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매거진 주요 콘텐츠를 팟캐스트로 만든 MAGAZINE KOICA: On air 시리즈도 발행하고 있다. 이 시리즈는 AI를 웹진에 성공적으로 접목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 NEWS 6. 장원삼 이사장,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순방 ▲ 지난 12월 1일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왼쪽)이 방글라데시 과도정부 수반인 무함마드 유누스 최고 고문(오른쪽)과 면담을 갖고, 총선 이후 구성될 신정부와 코이카 협력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지난 12월 1~5일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에서 고위급 정책 대화를 통해 다분야 협력 성과를 확인했다. 장 이사장은 1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무함마드 유누스 최고 고문을 예방하고 보건 교육 교통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2일에는 코이카의 지원으로 설립된 방글라데시 최초의 간호학 석사과정 운영 기관인 국립대학원을 시찰했다. 이 외에도 장 이사장은 무하마드 사히리야드 카데르 시디키 방글라데시 대외경제협력청장과 면담하고, 밀풀 여성직업훈련센터를 방문해 훈련 과정과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칼리드 후사인 마그시 과학기술부과 만나 과학기술 R&D 디지털 AI 기후환경 등 미래 분야 중심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5일에는 한국 파키스탄 태양전지모듈 인증시험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2025.12.23
▲ 세계 ODA 관리 기구 경제협력개발기구 개발원조위원회(OECD DAC) 를 이끌고 있는 카르스텐 스타우르 의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는 33개 주요 공여국이 참여하는 국제 협의체로, 원조와 협력의 국제 기준을 세우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DAC는 ODA(공적개발원조)를 모니터링하고 회원국 간 상호평가(Peer Review)를 수행하며, 개발 금융의 효율성과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은 2010년 DAC에 가입하면서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의 전환을 공식적으로 완성했다.카르스텐 스타우르(Carsten Staur) OECD DAC 의장은 다자협력 분야에서 수십 년간 경험을 쌓은 덴마크 외교관이다. 그는 2023년 3월부터 의장직을 맡아 국제개발협력의 방향을 이끌고 있다. 지난 9월 21일~10월 3일 코이카와 외교부가 공동 주최한 국제개발 파트너십 주간(Global Development Partnership Week) 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카르스텐 의장을 직접 만났다. 그는 세계 공여국들이 직면한 도전과 책임, 그리고 그 속에서 변화하는 한국의 역할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Q 기후변화와 지역 분쟁, 보건 위기 등으로 인해 국제개발 금융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공여국들은 ODA 예산을 감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 세계적 수요와 가용 자원 간의 격차를 어떻게 보십니까? 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글로벌 개발 금융의 수요와 실제 가용 자원 간의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이러한 경향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겠지만 반드시 되돌려야 합니다. 원조 확대는 공여국들에게 쉽지 않은 과제이며, 이들이 직면한 재정적 정치적 압박을 잘 알고 있습니다.유럽의 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나아가 NATO 전체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방위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세수를 확충하고 지출을 줄이는 등 재정 건전성을 회복할 필요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각국 정부가 ODA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지출에 더욱 신중해지는 것은 타당한 일입니다. ODA 예산뿐만 아니라 여러 정부 예산이 함께 삭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지금보다 더 넓은 시야로 상황을 바라봐야 합니다. ODA를 줄이는 것은 곧 인류 공동의 미래에 대한 필수 투자를 줄이는 것과 같습니다.예를 들어, 기후변화 문제는 러시아의 행동과 무관하게 여전히 우리 곁에 존재하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가 방향을 바로잡을수록 미래의 비용은 줄어듭니다. 이미 충분한 증거가 말해주듯, 기후행동은 시급하며 각국 정부는 적응과 완화를 위한 기후지원 등을 통해 이에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또 다른 과제는 빈곤과 불평등입니다. 많은 국가에서 두 문제가 동시에 심화되고 있습니다. 국가 간 불평등과 국가 내 불평등이 모두 확대되고 있으며 빈곤층의 수도 늘고 있습니다. 이는 매우 심각한 흐름으로, 조속히 대응해야 합니다.정부는 이러한 글로벌 장기 과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해결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야 합니다. 특히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국가들을 지원하는 데 있어 신속하고 단호하게 움직일수록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관리하기가 더 쉬워질 것입니다. 각국이 예산을 삭감한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개발협력을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단기적인 감축은 장기적으로 훨씬 더 큰 비용을 초래하기 때문입니다.Q 개발 금융이 지속 가능하고 예측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DAC 회원국들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원칙이나 전략은 무엇입니까?공여국 내부에서 개발협력의 필요성과 시급성, 그리고 다양한 현안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이해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왜 개발협력에 투자해야 하는지, 왜 지금 해야 하는지, 그리고 왜 그 규모를 확대해야 하는지를 국민과 정치권이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반드시 해야 할 핵심 논의입니다.또한 개발협력 투자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지원 초점은 특히 가난하고 취약하며 불안정한 국가들, 소규모 도서국가와 최빈개도국을 포함한 국가들에 맞춰져야 합니다. 이들 국가는 수출 수입이나 외국인 투자가 충분하지 않아 ODA 의존도가 높습니다. 보건 교육 인적 자본 등 여러 분야의 발전이 ODA에 크게 달려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지원은 앞으로도 최우선 과제로 유지돼야 합니다.추가 재원을 동원하는 일도 매우 중요합니다. 혼합 금융(Blended Finance)*은 비교적 새로운 개념이지만, 한정된 ODA를 활용해 더 큰 규모의 자본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점점 더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 더 많은 자본을 확보해야 합니다.마지막으로 ODA의 관리와 운영 방식도 개선돼야 합니다. 원조 효과성 의제 는 여전히 핵심 과제입니다. 모든 달러와 유로, 스위스 프랑, 그리고 원화가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원조 효과성을 저해하는 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원조 효과를 높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혼합금융 : ODA와 같은 공공 재원과 민간 자본을 결합해 개발 목적을 달성하는 금융 구조 Q 개발원조가 더 효과적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개발협력의 효과성을 저해하는 가장 뚜렷한 문제 중 하나는 분절화(fragmentation) 입니다. OECD의 다양한 데이터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원조는 점점 더 많은 국가로 분산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작아지고 전략적 접근도 점점 감소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별 프로젝트 중심의 접근이 강화되면서 국가 차원의 프로그램 단위 접근은 약화되고 있습니다. 공여국 간 협력이 줄어들고 수원국의 개발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협의도 줄어들고 있다는 점 역시 문제로 지적됩니다. 이런 문제들은 여러 OECD 보고서와 분석에서도 명확히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 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공여국 관점에서 ODA 효과성을 한층 높일 수 있습니다.또 다른 핵심 요소는 협력 강화입니다. 여기에는 DAC 회원국인 전통적 공여국들, 예컨대 한국, 유럽연합, 미국, 캐나다, 호주뿐만 아니라, 남남협력 공여국과 비전통적 파트너들을 모두 포함합니다. 라틴아메리카, 동남아시아, 아랍권, 터키 등도 오늘날 개발협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이 모든 행위자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경험에서 배우고, 조정하며 협력해 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우리가 돕고자 하는 국가와 사람들에게 더 효과적이고 의미 있는 개발협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카르스텐 스타우르 OECD DAC 의장은 가난하고 취약한 국가일수록 신속하고 단호하게 지원해야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더 쉽게 관리할 수 있다 고 전했다. Q 한국은 과거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성장한 대표 성공 사례로 자주 언급됩니다. 개발협력 역량을 강화하려는 다른 국가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까요?한국은 지금의 모습 자체로 이미 모범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이 이뤄낸 변화의 여정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뉴욕에서 재임하던 시절, 그는 종종 자신이 어렸던 1950~1960년대 한국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당시 한국은 여전히 개발도상국이었고, 그 시대의 많은 나라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높은 1인당 국민소득과 다양한 산업 분야의 성과를 바탕으로 역동적이고 활력 있는 경제 성장을 일궜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거둔 이 성장의 궤적은 매우 강력한 본보기가 됩니다. 한국은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들과 함께, 국민 전체가 혜택을 누리는 개방적이고 확장적인 경제를 만들 수 있음을 세계에 입증했습니다.물론 모든 나라에는 각자의 도전이 있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을 예로 들면, 한국 역시 녹색전환을 추진하며 자국 내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곧 실천을 통한 학습 이며, 국가가 겪는 문제와 경험이 개발협력의 통찰과 영감으로 이어지는 순환적 과정입니다. 한국은 이런 경험과 정책이 실제로 결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믿을 수 있는 사례입니다. 이는 단순한 구호나 통계가 아니라 비전과 제도가 함께 작동할 때 실질적인 진전이 가능함 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이제 한국은 세계 주요 경제국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 지위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G20 회원국으로서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방향을 제시하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한국이 튼튼한 경제 기반 위에서 국제적 역할을 강화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합니다.이러한 역할은 아시아를 넘어 다른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국제개발협력에서 한국의 리더십, 존재감, 참여가 확대되는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DAC의 동료 평가 결과에서도, 한국이 다자협력 분야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개발은행, 유엔체제, 국제기구 등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양자협력뿐 아니라 다자협력의 폭을 넓혀간다면 한국의 영향력은 한층 강화될 것입니다.Q DAC 회원국인 한국은 그 지위에 걸맞은 책임과 기대를 함께 갖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한국과 코이카는 국제개발 금융 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십니까?한국이 앞으로도 DAC의 주요 공여국이자 활발한 회원국으로서, 국제개발협력을 이끄는 기준과 규범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길 바랍니다. 우리는 함께 협력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그 성과를 더욱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해야 합니다.한국은 주요 공여국으로서 그 지위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국제개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규범, 기준, 보고 체계의 수립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한국이 이러한 책임을 다하고, 국제개발 금융의 효과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공동의 노력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길 기대합니다.Q 국제개발 파트너십 위크 가 개최되는 동안 서울 ODA국제회의 가 열렸습니다. 이 회의는 공여국, 협력국, 전문가들이 개발협력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부산 글로벌 파트너십 포럼 도 열렸는데요. 이번 행사를 통해 어떤 성과나 메시지가 나오길 기대하십니까?이번 회의는 마치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두 얼굴의 로마 신 야누스(Janus) 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만큼 이 행사는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먼저 국내적 측면입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국이 개발협력 의제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국내 여론과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지기를 바랍니다. 이번 행사가 왜 개발협력이 중요한지, 왜 한국이 이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야 하는지, 그리고 왜 더 깊이 관여해야 하는지를 사회적으로 논의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합니다. 이런 국내적 논의를 했다는 것 자체가 이번 회의의 중요 성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다음은 국제적 측면입니다. 한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공여국뿐만 아니라 협력국과 다양한 파트너들을 함께 초청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내일은 중남미와 아프리카에서 온 참가자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DAC 회원국과 기타 공여국, 그리고 협력국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의 개발협력은 더욱 포용적인 방향으로, 공여국과 협력국, 새로운 개발 파트너들이 진정한 동반자로 함께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이번 회의에 다양한 관계자가 참여했다는 점은 한국이 개발협력을 공동의 노력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분명히 전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개발협력은 자금과 기술을 제공하는 측과 그 지원을 자국의 우선순위와 발전 목표에 맞게 연계하는 측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의 파트너십이어야 합니다.Q 중남미, 아프리카의 파트너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하셨는데요, 어떤 주제를 논의하실 계획이신가요?현재 DAC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조직 자체의 역할을 재검토하는 것입니다. DAC는 ODA의 관리기구로서, 무엇이 ODA에 포함되는지 아닌지를 규정하고, 효과적인 개발협력을 위한 지침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DAC는 ODA가 개발협력의 실질적 실행 수단으로 제대로 성과를 거두게 만드는 중요한 책임을 맡고 있습니다.이러한 논의는 이미 수년간 지속되어 왔으며, ODA의 운영 방식과 다른 개발금융 형태와의 연계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최근 세비야에서 시작된 이번 검토는 오늘날 ODA의 역할을 더욱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우선 중점적으로 다루는 분야는 데이터와 통계입니다. DAC는 현재 제공 중인 데이터 수준을 점검하고, 단순히 과거 데이터를 회고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더 미래지향적인 분석과 전망을 포함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는 회원국들의 인사이트와 의견을 바탕으로 현재 일어나고 있는 변화와 앞으로의 전개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함입니다.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는 이미 확보한 데이터와 분석 자료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DAC의 작업은 주로 공여국의 필요에 초점을 맞추어 왔지만, 앞으로는 협력국의 요구에도 더욱 귀 기울이려 합니다. 협력국이 DAC의 데이터와 분석에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하면 더 유용하게 제공할 수 있을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ODA를 더 넓은 맥락에서 바라보는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ODA는 다른 형태의 협력과 투자를 촉진하는 촉매이자 연결 고리 역할을 합니다. 민간 금융을 유도하고, 국내 재원 동원을 지원하며, ODA 자체를 넘어서는 폭넓은 협력을 가능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전 세계 송금 규모는 ODA보다 훨씬 크지만, ODA를 통해 이러한 송금이 더 효과적인 소득원이자 개발 동력이 되도록 지원할 수 있습니다. 민간 금융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혼합금융(Blended Finance)은 ODA를 활용해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효과적인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앞으로 DAC가 해야 할 일은 이를 더 잘, 그리고 더 크게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또 다른 주요 논의 주제는 ODA의 전반적 추세입니다. 2023년 전 세계 ODA 규모는 2,130억 달러에 달했지만, 최근 감소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 제 연설에서도 언급했듯이, 2023년이 정점이었다면 2024~2027년 급격한 하락이 예상됩니다. 최악의 경우 ODA가 약 30% 감소할 수 있으며, 이미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약 7~9% 줄어든 상황입니다. 2027년까지는 11~20% 추가 감소가 예상됩니다.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이 흐름을 반드시 되돌려야 합니다. 우리가 직면한 전 지구적 과제의 규모를 고려할 때, 이러한 상황은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DAC는 회원국과 공여국이 ODA를 다시 확대할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분석, 정치적 리더십, 그리고 ODA가 단순한 자선이 아니라 전략적 투자라는 공동의 인식이 필요합니다. ODA는 국제협력의 다양한 형태가 이루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카르스텐 스타우르 OECD DAC 의장은 ODA 재원을 줄이는 것은 인류 공동의 미래에 대한 필수 투자를 줄이는 것과 같다 고 말했다. Q 일부에서는 ODA를 국민의 세금이 해외로 흘러나가는 것 으로 인식하며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합니다. 정부와 공여국이 국민들에게 개발협력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ODA의 가치를 국민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려면 단순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빈곤이나 질병에서 벗어났는가 를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물론 그러한 성과는 매우 중요하며, ODA의 재원이 현명하게 사용되고 구체적 결과를 내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더 나아가 국민들이 ODA가 인류가 함께 직면한 기후변화, 확산하는 불안정성, 팬데믹 등 전 지구적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점을 이해하도록 돕는 노력이 필요합니다.코로나19가 좋은 예입니다. 5년 전 세계를 강타한 팬데믹은 우리 대응 체계가 얼마나 취약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전 세계 코로나19 대응을 평가하는 새로운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우리는 과거의 대응에서 무엇이 효과적이었고, 무엇이 그렇지 않았는지를 반드시 배워야 합니다. 또 다른 팬데믹은 반드시 찾아올 것이며, 매년 1~2%의 확률로 코로나19와 같은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다시는 무방비로 맞이할 수 없습니다. ODA는 이러한 위기에 대비한 전 지구적 보건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5년 전보다 훨씬 효과적인 국제 협력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기술 분야 역시 ODA가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영역입니다.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반 기술이 인간을 지배하는 도구가 아니라 인류를 위한 기술로 작동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진지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물론 이 문제를 ODA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지만, 개발협력에 인공지능과 디지털 혁신을 어떻게 통합하느냐에 따라 기술이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방향을 결정짓는 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또 다른 도전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권위주의의 부상입니다. 세계 여러 지역에서 민주적 참여가 약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개발 혜택에서 소외된 지역일수록 권위주의 체제가 강화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바람직한 흐름이 아닙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와 사실에 대한 접근, 그리고 열린 공적 담론이 필수적입니다.더불어 소셜미디어가 공공이익을 위한 언론의 자리를 대체하면서 발생하는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독립적이고 사실 기반의 언론을 지원하는 노력이 시급합니다. ODA는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를 통해 공공이익을 위한 언론을 설립하고 유지하는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이러한 영역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ODA는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그 진정한 가치는 인류가 더욱 협력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Q 미국은 정책적으로 ODA 예산 확대를 지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럽 여러 국가도 방위비를 늘리는 반면 다른 지출은 줄이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파트너들을 설득하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보십니까?미국은 아직 상황을 지켜보는 단계입니다. 최종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지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분명한 것은, 미국 정부가 일찍이 미국 국제개발처(USAID)를 폐지하고 그 기능의 상당 부분을 국무부로 이관하기로 결정했다는 점입니다. 워싱턴에서는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아직 아무도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미국의 개발정책 방향을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유럽에서는 매일 시급한 국내 현안과 단기 과제가 쏟아지는 가운데, 장기적이고 글로벌한 과제에 꾸준히 집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로 인해 나토와 여러 유럽 국가에 가중되는 위협은 매우 심각하며, 방위비 증액의 필요성도 분명합니다. 이는 DAC 의장으로서의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유럽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상황을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 로 봐서는 안 됩니다. 두 가지를 동시에 해내야 합니다. 유럽은 러시아라는 단기적이고 중대한 지역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해서, 장기적이고 글로벌한 목표를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방위력을 강화하면서도 동시에 전 세계적 도전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유럽이 자국과 지역의 이익 방어에만 집중한다면, 세계적 문제를 제때 해결할 기회를 잃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대응이 늦어질수록 문제 해결은 훨씬 더 어렵고 비용도 커질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가능한 한 신속히 행동에 나서, 지역적 위협과 글로벌 위협이라는 두 과제 모두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2025.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