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25개 주 163개 모든 군에 역학조사관 배치 및 전국 주립병원 내 실험실 역량 강화 목표
대한민국 개발협력 대표기관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캄보디아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을 효과적으로 예방, 탐지 및 대응할 수 있도록 공중보건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코이카는 25일(현지시각)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보건부 회의실에서 캄보디아 보건부와 ‘캄보디아 감염병 예방 및 대응 체계 강화 사업’의 협의의사록(RD)을 체결하고, 사업수행기관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USCDC)와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재 캄보디아 국가 실험시설은 생물학적 위험 관리, 실험시설 관리 등이 미흡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한 국제보건규약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에 대한 진단 능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감염병 발생 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 캄보디아 긴급상황실(EOC)은 운영매뉴얼이 미비하고, 체계화된 전산망 없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문자 보고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어 신속한 위기 대응 및 사후 관리에 한계점이 있다. 감염병을 조기에 감지하여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현지 역학조사관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코이카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850만불(101억 원) 규모로 캄보디아 보건부 내 △국가실험실 관리체계 강화(생물안전 및 보안 체계 구축, 질관리체계 강화) △역학조사관 등 감염병 대응 인력 양성 △긴급대응체계(상황실 기능 강화 및 사건기반감시체계 구축) 확립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2017년부터 4년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와 함께 진행해 온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로드맵 수립 및 3대 행동계획 이행지원 사업’의 2차 사업 격이다. 앞서 코이카는 1차로 캄보디아의 국가실험실 체계 기반 구축, 감염병 대응 인력 양성, 아동 대상 필수 예방접종을 지원했다.
특히 1차 사업 결과로 현지 역학조사관 69명이 양성됐으며 캄보디아 25개 모든 주에 1명 이상의 역학조사관이 배치됐다. 코이카 지원을 통해 양성된 이들은 현재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확진자 진단 및 동선 추적, 예방 조치 확산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코이카는 이번 2차 감염병 예방 및 대응 체계 강화 사업을 통해 캄보디아의 25개 주(province) 163개 모든 군(district)에 1명 이상 배치 가능한 수의 역학조사관을 양성할 계획이다.
노현준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한국이 캄보디아와 함께 뜻깊은 사업을 지원하게 되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기관 주도로 보건안보 심포지움 도 개최하여 캄보디아 보건부 관계자 역량강화 연수를 통해 감염병 관리에 대한 지식을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반딘(Or Vandine) 캄보디아 보건부 차관은 “한국 정부와 코이카의 지속적인 보건분야 지원에 사의를 표한다”며 “이번 코이카의 지원을 통해 캄보디아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발생 시 더욱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코이카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발전 지원을 위하여 1991년에 설립되었으며, 국별 프로그램(프로젝트/개발컨설팅), 글로벌 프로그램(해외봉사단 및 개발협력인재양성사업, 글로벌연수, 국제기구협력, 민관협력사업, 혁신적 개발협력 프로그램), 인도적 지원(재난복구지원, 긴급구호 등), 국제질병퇴치기금사업 등을 수행하는 대한민국 개발협력 대표기관이다.
코이카가 25일(현지시각)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보건부 회의실에서 개최한 ‘캄보디아 감염병 예방 및 대응 체계 강화 사업’ 협의의사록 체결식에서 (앞줄 왼쪽부터) 노현준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장, 오반딘(Or Vandine) 캄보디아 보건부 차관이 협의의사록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