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
2023.09.21
'위기의 세계에서 글로벌 연대와 다각적 접근' 국제개발협력의 미래를 논하다
제16회 서울ODA국제회의 단체 기념촬영지난 9월 7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국제개발협력의 미래: 위기의 세계에서 글로벌 연대와 다각적 접근 을 주제로 제16회 서울ODA국제회의 가 열렸다.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을 비롯해 미국, 일본, 튀르키예 등 공여기관, 국제기구, 학계, 주한 외교단 등 330여 명이 참석해 국제개발협력의 미래를 논했다. 특히 2015년 제70차 UN 총회에서 결의한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의 절반을 넘은 시기에 지구촌 공통의 지속가능발전목표와 과제를 다시금 점검하고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전 세계를 덮친 팬데믹,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기후변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분쟁과 난민의 증가, 식량과 공급망 위기 등 복합적으로 발생한 위기들이 그간의 국제개발협력 성과를 후퇴시키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로 인해 SDGs 달성에 대한 전망이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는 데도 대부분 동의했다. 장원삼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 세계를 위협하는 복합위기로 글로벌 협력 또한 도전받고 있는 상황 이라며 자유, 평화, 번영이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국제사회의 연대, 개발 재원의 확대, 다양한 개발협력 주체의 포용 등 다각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을 통해서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 역시 환영사를 통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연대와 협력을 해나가야 한다 고 강조하며 협력국과 공여국, 다양한 개발협력 주체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한편 한국 정부에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 고 약속했다. 영상을 통해 기조연설을 한 카르스텐 스타우어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의장은 세계적 연대, 공평하고 책임감 있는 파트너십, 부담의 공유라는 개념을 행동 가능한 계획으로 옮길 수 있는지 여부가 미래 개발협력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것 이라고 전했다.공동의 도전과제 대응 속,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발표자로 나선 개러스 위어 주한 영국대사관 부대사오전에 열린 첫 번째 세션은 인도 태평양 전략과 국제개발협력 이 주제였다. 좌장을 맡은 김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역내 파트너십과 이해당사자 간 공동행동을 통해 공동의 도전과제에 대응하며 글로벌 거버넌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가 첫 세션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가 될 것 이라며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거듭난 한국이 중간다리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첫 발표자로 나선 개러스 위어 주한 영국대사관 부대사는 전 세계 경제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핵심 공급망의 중심이 되는 인도 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을 언급하며 2022년 출범한 영국 국제개발전략의 4가지 핵심 주제를 소개했다.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투자, 여성과 아이들의 잠재력 실현, 인도주의적 지원 제공, 미래 보건 위협 리스크 감소였다. 개러스 위어 부대사는 영국은 아주 기본적인 인류의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다자주의를 지향하고 있다 라며 전 세계 모든 국가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더 포용적이고 혁신적인 다자주의 시스템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히스 코스그로브 미국국제개발처(USAID) 한 일 담당 대표 및 개발고문은 2021년 발표한 미국의 인도 태평양 전략 5개 원칙(Free&Open, Connected, Prosperous, Resilient, Secure)을 소개했다. 히스 코스그로브는 한 미 일 3자 협력을 통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국제개발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자부심을 가진다며 빈곤, 불안, 기후변화, 공중보건 위기는 우리 모두의 위기이고, 어느 특정 국가가 혼자 자발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는 문제 라고 전했다. 또한 문제해결의 진전을 위해서는 공동의 도전과제에 맞서 싸워야 하며, 파트너십을 통해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고 강조했다. 글로벌 거버넌스의 필요성을 강조한 닐로이 바네르지 유엔개발계획(UNDP)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다루살람 지역사무소장은 개발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할 때 라며 ODA 재정립을 위해 공동의 도전과제를 찾고 솔루션을 제공해 도전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 고 강조했다. 원도연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은 한국은 글로벌 중추국가로 거듭나기 위해 다자외교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며 안보리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UNDP, 각종 국제기구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보편적 가치인 인권, 법치주의를 수호하며 국제개발에 관한 협력 노력을 배가해 나갈 것 이라고 전했다. 회의장 모습글로벌 차원의 연대 지역적 복합위기와 혁신적 파트너십 을 주제로 한 두 번째 세션은 강민아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이끌었다. 발표자들은 미래의 위기에 대응하는 방법을 논하면서 지역적 파트너십을 정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어떻게 지역협력 강화에 적용할 것인지 논의했다. 페드로 콘세이상 UNDP 인간개발보고서국 국장은 인간개발보고서(Human Developement Report 2021/2022)를 인용해 팬데믹 이후 사람들의 정신건강이 더 악화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면서 기후위기, 생물다양성 손실 등 이례적인 전 지구적 변화와 정치적 사회적 양극화 등 복합적이고 다중적인 새로운 불확실성이 정신건강 악화와도 연결돼 있음을 설명했다. 글로벌 차원의 연대를 강조한 그는 한편으로는 혁신적인 접근법을 통해 세상을 전환하고 변화시키는 일을 국제사회가 협력해 함께 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튀르키예는 지역협력의 챔피언 국가 라고 서두를 연 라흐만 누르던 튀르키예 개발협력청(TIKA) 부청장은 양자협력, 다자협력을 통해 인도주의적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해를 입히지 말자, 지역에 민감하게 반응하자 등 특정 원칙을 세우고 개발협력에 임하고 있다 고 밝히며 소말리아,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 등 협력 국가와의 굳건한 파트너십 아래 진행된 인도주의적 지원 사례들을 소개했다.두 번째 세션 좌장을 맡은 강민아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페테리스 우스툽스 EU 집행위원회 국제파트너십총국 중동 아시아 태평양 국장은 EU는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 라며 EU 회원국과 각종 집행기관, 공공개발은행 등이 포함된 팀 유럽 과 함께 서로의 전문성과 자원, 노력을 규합하고 공동의 구호활동을 전개함으로써 부분보다 더 큰 합을 만들어내는 팀 유럽식 접근법 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한정적 자원 안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도주의적 지원에 대한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혁신적 돌파 방안이 절실하다 면서 파트너십의 유연성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고 전했다. 로슬린 모라우타 글로벌펀드 이사회 의장은 글로벌펀드는 2002년 출범 후 HIV, 결핵, 말라리아 같은 전염병 퇴치에 앞장서며 5,000만 명 이상의 목숨을 구했다 면서 보다 포용적이고 탄력적인 지속가능한 보건 시스템 구축을 통해 보건 위협으로부터 세계를 더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또 그는 파트너십이 위기 해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 5개국에서 진행된 말라리아 퇴치 노력을 소개하며 각 정부, NGO 등과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2000년 이후 말라리아 발병률과 사망률이 90% 이상 감소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페드로 콘세이상 UNDP 인간개발보고서국 국장의 발표 장면포용적 파트너십과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성레이첼 까예야 세계계발센터(CGD) 연구위원이 좌장을 맡은 세 번째 세션의 주제는 상생과 번영을 위한 국제개발협력의 미래 였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카를로스 하비에르 까스띨로 빼레즈 멕시코 국제개발협력청(AMEXCID) 기획평가국장은 최근 1년간 멕시코 국제개발협력청이 공여국으로서 진행한 조건부 현금지급 프로그램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조건부 현금지급 프로그램은 엘살바도르, 온두라스의 농업인과 청년들을 지원한 사례로, 다른 정부 기관을 통하지 않고 직접 멕시코 은행에서 수혜자들의 계좌로 입금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농업적 기술적 교육은 물론 일자리 인프라 구축 등으로 이주율이 대폭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토르마르블랑 룸반토빙 인도네시아 국제개발청(Indonesian AID) 청장은 상생과 번영을 위한 국제개발협력을 위해 협력적이고 포용적인 솔루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 라며 진정한 파트너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각종 사업, 지원 프로그램에 제3자 또는 파트너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함께 기획할 수 있어야 한다 고 의견을 냈다. 그는 또 포용적 파트너십과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를 변화시키는 많은 것을 이뤄갈 수 있다 며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다시금 언급했다. 마지막 연사인 미네 요이치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오가타 사다코 평화개발연구소장은 지난 몇십 년간 개발협력 동향이 크게 바뀌었다며 복합적인 연쇄효과를 가진 도전과제 해결을 위해서는 수평적 협력과 다양한 주체들 간 연대를 형성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에 처한 사람들 스스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상향식 협업 을 이야기하며, 인간안보 의 핵심이 연대에 기반한 재원 확보, 보호와 권리 신장의 결합, 지역사회 회복력 집중에 기반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세 번째 세션의 좌장, 레이첼 까예야 세계계발센터(CGD) 연구위원모든 세션이 종료된 이후 홍석화 이사는 폐회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복합위기와 개발과제는 참여자의 확대와 함께 새로운 접근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면서 그 어느 때보다 협력이 절실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인류 공동의 번영과 세계평화 증진을 위해 모두의 지혜를 모으자 고 호소했다. 제16회 서울ODA국제회의는 현재까지의 국제개발협력 노력을 점검하고, 복합적인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 및 사업 사례를 공유했으며, 더 나아가 글로벌 연대를 바탕으로 개발협력이 나아갈 향후 방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코이카는 앞으로도 한국의 독특한 발전 경험을 활용해 다양한 개발협력 참여자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면서 시민사회, 기업 등 민간 부문과 함께하는 통합적 개발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개발도상국 인재 역량 강화하는 코이카 학위연수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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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코이카 학위연수생 오리엔테이션 현장2023년 코이카 학위연수사업의 막이 올랐다. 코이카는 지난 8월 17일부터 총 4회에 걸쳐 올해 학위연수사업에 선발된 45개국 학위연수생 378명을 대상으로 한국 정착 지원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학위연수사업은 코이카 글로벌연수사업(Capacity Improvement & Advancement for Tomorrow, CIAT)의 일환으로, 자국의 경제 사회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개발도상국 인재들의 한국 대학 석박사 학위 취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개발도상국 출신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이 사업은 정부 정책과 국정과제, 국제사회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와 부합하는 학위 과정으로 구성된다. 올해에는 아시아 젠더리더십, 기후변화 대응, 수자원 관리, 글로벌 보건안보, 디지털 혁신 등 총 24개 과정으로 꾸려졌다. 선발된 378명 중 372명은 석사학위 과정(17개월)을, 나머지 6명은 박사학위 과정(36개월)을 공부할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이들은 국내 대학에서 강의와 연구에 참여하고 국내 전문가와 교류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학위연수생 단체 사진 1코이카 학위연수사업은 매년 뛰어난 글로벌 인재를 배출하는 사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2015년 사업에 선발돼 아주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짐바브웨 산업통상부 소속 경제 전문가인 켄스 마후니(Kennth Mahuni)는 학위 논문을 통해 2021년 국제경제학회(IEA)가 주관하는 아마르티아 센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학위연수생 단체 사진 2한편 이날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홍석화 코이카 사업전략 파트너십 및 지역사업2 본부 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코이카의 전략과제 중 하나는 개발도상국 인재를 대상으로 학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인적 자원을 육성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것 이라며 연수생들이 한국에서 보내는 시간 동안 학술 연구에 참여하고 다양한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얻은 지식과 경험으로 본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1. 가나의 타말리 티칭 병원에서 진단검사의학과 디렉터로 근무한 경험이 있고, 국립혈액원 산하 혈액센터의 소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습니다. 개발연구대학에서 겸임 강사로도 활동한 바 있습니다.2. 코이카가 가나에서 굉장히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제가 근무하는 병원에 감염병 치료센터를 지을 때도 코이카가 여러 차례 지원해줬고, 물이 부족한 건기에 병원에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물탱크를 지원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코이카에 매우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습니다. 학위연수사업은 코이카에서 배포한 프로그램 홍보물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가나의 모든 기관과 부처에 관련 홍보물이 배포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 가나는 세계보건총회(WHA) 회원국입니다. 저는 가나가 국제 보건 규정을 준수하고 글로벌 보건안보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습득한 지식을 가나의 다양한 공중보건 담당자를 양성하는 데도 활용해 우리나라가 감염병을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4. 가나와 한국은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각각 영국과 일본의 식민 지배를 견뎌냈고, 두 나라 모두 가난했던 시기를 겪고 발전해왔습니다. 한국은 저소득 국가에서 고소득 국가가 된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공부하는 동안 한국이 발전할 수 있었던 모든 측면을 배우고 싶습니다.1.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낮은 단위의 보건소인 지역 보건소에서 공중보건의로 일했습니다. 그러다 코이카의 지원으로 한국에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세대학교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직후 코로나19가 유행하자 정부는 제가 한국에서 글로벌 보건안보 석사학위를 받은 것을 보고 코로나19 공공지원팀에 배치했습니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는 인도네시아에서 공중보건 자문 전문가로 활동했습니다.2. 코이카 학위연수 동문들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코이카 동문들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하는데, 그 모임에 예비 학생들과 정부 부처 관계자들을 초청했습니다. 그때 만난 코이카 동문들의 권유로 이번 학위연수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석사과정에서 한국의 수준 높은 교육을 경험하기도 했고, 한국에는 실력이 뛰어난 교수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이번에도 도전하고 싶었습니다.3. 저는 인도네시아에서 공중보건 자문 전문가로 정책 분야에서 활동했지만, 코로나19 공공지원팀에서 근무하는 동안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일은 연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번 박사과정을 통해 연구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훈련을 받고 싶습니다. 또한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돌아가면 국책 연구기관이나 국공립 대학에서 연구원과 강사로 일하고 싶습니다.4. 실험실 및 기술 업무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공부하는 동안 실험실 및 기술 업무를 더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수준 높은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고 싶습니다. 인수공통전염병에 관심이 많아서 연구하고 논문을 작성하고 싶은데, 제가 합류할 연구실에서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가능한지 교수님과 상의해 보고 싶습니다.1. 경력 초반에는 지역사회 단위의 작은 보건소에서 일차진료를 주로 담당했습니다. 예방접종도 하고 임산부와 노인들의 건강을 돌봤습니다. 이후 지역 보건소장으로 근무하면서 한 지역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관리했으며 보건부로 자리를 옮겨 지금은 보건 정책을 만들고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선임 공중보건 담당관으로 일했습니다. 2. 현재 직책상 정책적인 측면에서 제 지식을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한국의 보건 정책 시스템을 배울 수 있다면 우리나라의 보건 시스템 역량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 지원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세대학교에서 앞으로 공부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쁩니다. 3. 지금처럼 정책 및 기획 분야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다양한 보건 문제가 있습니다. 결핵이나 콜레라 같은 오래된 질병은 물론이고 뎅기열 등 새로운 질병도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15년 전만 해도 네팔에서 뎅기열은 흔하게 볼 수 있는 병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네팔 사망 원인의 약 71%가 당뇨병, 고혈압, 암, 기타 심장질환 등 비전염성 질환인 만큼 네팔 국민들이 이러한 건강 문제를 잘 관리하고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정책을 만들고 싶습니다.4. 수업 외에도 한국 문화와 다른 개발 이슈에 대해 배우고 싶습니다. 많은 나라가 개발 과정에서 고유의 문화를 잃어버리지만, 한국 사람들은 문화를 잘 보전해 왔습니다. 제가 참여한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서 한국 사람들은 자신의 관습과 역사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숫자로 보는 코이카 글로벌연수사업(CIAT)
2023.09.21
9월 KOICA NEWS 모아보기
NEWS
9월에도 코이카가 국내외에서 쉴 틈 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선 필리핀에서는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해당 지역의 농축산물을 직접 홍보하는 사업을 펼쳤고, 천혜의 자연경관인 네팔 포카라 지역에서는 올해부터 그린 ODA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 멀리 방글라데시에서는 2014년부터 실시한 안질환 예방 및 치료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완료식까지 치렀습니다. 해외에서 바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코이카 본부에서는 개발도상국에 꼭 필요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대기업들과 MOU를 체결했답니다.NEWS 1. 필리핀 지역 농축산물 홍보 워크숍 개최필리핀 퀴리노주 농축산물 전시 부스코이카가 필리핀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지난 9월 15일 코이카는 수도 마닐라에서 필리핀 북부 퀴리노주 주민들이 생산한 농축산물을 홍보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워크숍에서 코이카는 퀴리노주에서 자란 육가공 제품 6종, 제빵류 8종 및 생강차, 과일주스 등 총 20종의 가공품을 홍보하는 전시 부스를 설치했다. 또 판매처 확보를 위한 투자 포럼을 개최하는 등 퀴리노주 생산 농축산물의 유통 및 판매처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눈에 띄는 성과도 있었다. 코이카는 이날 워크숍을 통해 동남아시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Shopee 에 퀴리노주에서 생산한 식품 27종과 친환경 농축산물 19종의 온라인 판로 확보를 지원했다. 현지에서는 이 시범 판매가 9만 1,685페소(약 1,616달러) 규모의 부가 소득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날 워크숍에 앞서 코이카는 퀴리노주 주민들의 생계를 위한 농축산물가공센터(Q-LIFE) 설립을 지원한 바 있다.NEWS 2. 포카라의 친환경 도시 만들기, 코이카가 나선다코이카 네팔 포카라시 리사이클/업사이클 플랫폼 및 친환경 시범 마을 구축을 통한 녹색일자리 창출 사업 상호 협약 체결식코이카가 네팔의 관광도시 포카라에서 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포카라는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매년 많은 여행객이 찾는 곳이다. 하지만 지금은 여행객들이 버린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코이카가 네팔에 지속 가능한 폐기물 관리를 위한 자원순환 모델을 도입해 그린 ODA 사업을 추진한다. 코이카가 추진하는 네팔 포카라시 리사이클/업사이클 플랫폼 및 친환경 시범 마을 구축을 통한 녹색일자리 창출 사업 은 네팔에 자원순환 경제 체제를 구축하고 분리수거, 재활용부터 새활용(업사이클)까지 시민의식이 성숙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환경 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관광객이 가장 많이 머무르는 바순다라 공원(Basundhara Park)에 포카라의 관광자원과 자원순환 경제를 접목한 리사이클링/업사이클링 복합문화공간 그린벤처존(GVZ, Green Venture Zone) 을 설립할 계획이다. 그린벤처존은 우리나라의 재활용 기술력과 시스템, 노하우를 접목한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추진되며 980만 달러가 투입된다.NEWS 3. 국내 대기업 3사와 ESG 이니셔티브 MOU 체결 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업무협약(MOU) 체결식(왼쪽부터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장원삼 코이카 이사장, 이대혁 SK에코플랜트 Global Eco BU 대표, 유석진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 대표이사 사장)코이카가 국내 대기업들과 손잡았다. 코이카가 지난 9월 12일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SK에코플랜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 3사와 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2024년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한 약정을 기반으로 코이카와 3사는 개발도상국의 경제 및 사회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각 기관의 전문성에 기반한 ESG 전략으로 개발협력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코이카는 2022년부터 기업의 자본과 아이디어, 코이카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경험을 결합해 사업의 효과성을 배가하는 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NEWS 4. 방글라데시 안질환 예방 및 치료 사업 성공리에 마쳐한국-방글라데시 친선병원 전경코이카가 2014년부터 추진한 방글라데시 안질환 예방 및 치료 역량강화 사업 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방글라데시는 영양불균형, 대기오염 및 강한 자외선 등으로 안과 질환 발병률이 높은 지역이다. 하지만 당시 불완전한 의료 서비스로 인해 많은 안질환 환자가 고통을 받고 있었다. 이에 코이카는 방글라데시 다카 사바 지역을 중심으로 상급 의료기관에서 지역사회 보건소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국가 안보건 의료 시스템을 구성했다. 1997년 코이카 지원으로 설립됐던 한국-방글라데시 친선병원을 안과 진료 특성화 병원으로 발전시켜 안질환 예방 및 치료에 집중했다. 그 결과 2021년까지 약 6만 명(월 평균 약 2,300명)에 달하는 안질환 환자가 의료 혜택을 받는 성과를 이뤘다. 또한 코이카의 지원으로 현재까지 약 5만 명이 기초 안과 서비스 혜택을 제공받았다. 코이카는 방글라데시 국가 안보건 계획 및 정책 수립을 위한 정책 포럼 개최와 안과병원 발전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해 향후 중장기적인 방글라데시 안보건 정책 및 체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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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예화하는 '글로벌 복합위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최근 국제사회의 위기는 복합적 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가 동시다발적으로 감염병 위기에 직면하면서 감염병 위기 대응 측면에서의 취약점이 드러났다. 기후위기는 현재진행형이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비롯해 전쟁의 위험도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 사이의 갈등이 또 다른 위기를 촉발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커졌다. 문제는 이러한 위기들이 개별적으로 해결 가능한 독립적 위기가 아닌, 복합적 위기라는 점이다. 다음은 나날이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글로벌 복합위기 에 관해 전문가 4인과 나눈 대담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대담에 참여해주신 분들- 최창용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김은주 한성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 박경렬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 이동현 (前) 코이카 사업전략기획실장 (現) 가나사무소장Q 최근 닥친 다양한 글로벌 위기는 복합성, 연결성, 동시성, 다양성, 무차별성 등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각자 생각하는 글로벌 복합위기 에 대한 정의와 그 문제점을 짚어주시기 바랍니다.최창용 글로벌 복합위기 란 여러 위기의 결합을 뜻함과 동시에, 다중의 위기가 또 다른 새로운 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을 뜻한다. 예측은 물론 대응이나 사후 수습도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글로벌 복합위기는 일종의 현상 을 넘어 말 그대로 다양한 요인들이 결합해 위기가 또 다른 위기를 불러온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는 큰 도전이라 할 수 있다. 그 안에는 디지털 전환, 기존 패권 구도에 따른 정치 경제적, 기술적 전환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럼에도 이러한 전환의 시대 속에서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기 때문에 글로벌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 기업과 경제활동을 포괄하는 ESG 전환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또한 위기라기보다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 , 즉 대전환으로 볼 수 있다. 전환기에 대응하지 못한 국가나 기업은 큰 위기에 직면할 것이다. 다만 글로벌 차원에서는 위기 이후에 또 다른 기회요인을 발견할 수도 있다.한성대학교 사회과학부 김은주 교수김은주 올해 초부터 글로벌 복합위기 라는 말이 각종 미디어에서 유행어처럼 언급됐다. 여러 위기가 한꺼번에 터져 나온 글로벌 복합위기의 시작은 3년 전 코로나19 팬데믹부터이다. 당시에도 코로나19로 인한 보건 위기는 2~3년이지만 경제 사회 위기는 더 오래갈 것이라고 봤다. 올해 종식 선언은 했지만, 그 영향은 정치 경제 사회에 여전히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도 1년 반 넘게 이어지고 있고, 미 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글로벌 밸류체인(global value chain)의 위기가 경제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복합위기의 특징은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는 점이다. 과거에는 선진국의 경험이 협력국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였다면, 현재 위기는 선진국과 협력국이 동시에 겪고 있어서 어렵다.박경렬 글로벌 복합위기 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불확실성이 확실해졌다 는 점이다. 기후변화나 국제정치 경제 역학관계의 변화뿐만 아니라 급속한 기술 변화도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과학기술은 인류 번영에 이바지해왔지만 새로운 리스크를 함께 가져온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기하급수적인 반면에 그에 대응하는 사회의 규범과 제도, 법은 선형적으로 발전하는 pacing problem 이 문제의 핵심이다. 그래서 책임 있는 기술 개발에 대한 글로벌 협력 역시 중요하다.이동현 위기에는 반드시 피해가 따른다. 국제개발협력 집행기관인 코이카의 시선으로 바라봤을 때, 그동안 글로벌 위기들을 해결하려는 리더십을 발휘해 온 선진국들 또한 현재의 글로벌 복합위기 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다. 동시에 위기가 초래하는 피해는 취약계층, 취약국가, 만성적 거버넌스 불안을 겪는 국가에 집중되어 있고, 그 해결을 위한 재원 동원이 어려운 상황이다. 재원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결국 민간, 즉 기업의 참여가 중요해진다. 나아가 국제개발협력 분야는 지정학적 불안, 공급망 교란, 기술변화에 따른 국가 간 경쟁 격화 속에서 규범 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이끌려면, 신흥공여국 등의 참여를 독려하고 국제규범과 질서를 강조하는 파트너십을 맺으며, 그 과정에서 한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Q 다양한 글로벌 위기로 사회 시스템이 붕괴되고 디폴트를 선언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은 무엇이며, 거버넌스 붕괴를 막을 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최창용 교수최창용 교과서적인 국제개발협력은 빈곤 보건의료 성차별 교육 등의 문제에 있어 국가 단위를 뛰어넘어 글로벌 차원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다. 다만 글로벌 복합위기 그리고 그에 따른 국가 내부 위기로 인해 국제개발협력조차도 국가 이익추구의 한 수단이 되었고,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여전히 국제개발협력의 기본정신에 입각해 공공재 활용 확대를 주장한다. 이렇듯 국제개발협력에 있어 목적의 불일치 가 나타나고 있는데, 근본적인 합의가 다시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이 과정에서 한국 그리고 코이카의 역할이 중요하다. 기존 국제개발협력 모델은 순수성이나 재원의 규모에 비해 협력국 입장이 제한적으로 반영됐던 것은 사실이다.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한국 그리고 한국의 무상원조 기관인 코이카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 대한 상대적 친화성이 있으므로 목표 불일치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후에 등장할 글로벌 의제를 준비하고, 사업 우선순위 등을 다시 한번 글로벌 맥락에서 검토해 집행 역량, 나아가 리더십 역량을 키워야 한다.이동현 안 그래도 포스트 SDGs(post-SDGs) 시대를 상상한다면 어떤 관점들을 갖고 계신지 궁금했다. 오는 9월 뉴욕에서 2023 SDG Summit이 열리는데, 2030년까지 SDGs 달성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의견, 목표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 다시 한번 SDGs의 중요성을 부각하여 다자간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는 의견 등이 있다. 또한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새로운 신흥 공여국이 등장하면서 방법론을 공유하고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함께 논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이슈다.김은주 DR콩고, 수단, 우크라이나 등 세계 곳곳은 실제로 전쟁을 겪고 있지만 도움이 절실한 취약국 입장에서는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전략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다. 패권 경쟁 속에서 국제질서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있고, 그에 따라 국제개발협력 또한 지정학적 갈등에 종속되는 상황이다.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협력이 강화되는 추세다. 올해 SDGs가 8년 차가 되면서, 반환점이라는 차원에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좀 이르긴 하지만 곧 post-SDGs 논의가 시작될 것이다. 한국 또한 국제사회 동향을 살펴보고 전략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박경렬 현 상황은 거버넌스 붕괴가 아닌 거버넌스 간의 충돌이라고 생각한다. 자유무역 질서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함께하는 국가들과 수정주의 국가들 사이의 경쟁구도가 그것이다. 이러한 규범과 가치의 충돌은 개발협력도 예외는 아니었다. 2000년 MDGs(Millennium Development Goals) 이후 OECD 주도의 원조 효과성 논의가 있었다. 2011년 부산을 끝으로 GPEDC(Global Partnership for Effective Development Cooperation)가 출범한 이후로는 투명성, 원조 조화 등 당연시 여기던 원칙들도 중국을 중심으로 도전하는 목소리가 생겼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공여국의 개발협력 재원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기업의 참여, 무역, 시민사회의 역할이 주목받아 온 것도 규범의 진화에서 볼 필요가 있다. ODA(공적개발원조)라는 개념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행위자가 협업하는 개발협력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구상해야 한다. 올해는 2030년까지의 목표인 SDGs의 반환점이다. 팬데믹으로 인해 거의 모든 SDG가 달성이 어려운 시점이다. 그동안의 SDGs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올 9월 열리는 유엔 지속가능발전 총회에 어떻게 담길지, 새로운 개발협력 거버넌스의 논의는 어떻게 구성될지 주목해야 한다.Q 글로벌 복합위기 시대에 우리나라 ODA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특별히 집중해야 할 분야 혹은 대응 전략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리고, 이에 대한 코이카의 역할은 무엇일까요?김은주 2010년 이후 많은 기관이 ODA에 동참하면서, 범정부 차원의 체계적 운영을 위해 ODA 사업에 대한 관리가 강화됐다. ODA 체계 및 집행 효율성 강화라는 장점도 있지만, 필연적으로 관료주의적 요소가 늘어났다. 예를 들어, 사업 기획 단계만 2년 넘게 걸린다.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위기 상황에서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현재 한국의 단년도 예산체계상 한계가 있지만, 글로벌 위기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타국 사례 중 독일에서는 전환기 개발협력 이라는 새로운 유형으로 긴급 인도적 지원 대응과 장기적인 관점 사이에 위치하는 개발협력 프로그램을 만들어 빈번한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동시에 협력국과의 파트너십의 질이 달라질 필요가 있다. 각 협력국내에서 분야별 공여국 회의가 있는데, 과연 우리나라가 리더십을 갖고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는 분야가 몇이나 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또한 현지에서 정책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현지 상황을 본부에 잘 알리면서 신속지원을 이끌어내는 등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최창용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에서 발행한 우크라이나 재건 계획 보고서를 보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다. 재원의 규모, 우선순위, 정책 조정, 성과 및 측정 영역에서 마셜플랜(Marshall Plan)과의 공통점 및 차이점을 분석한다. 우크라이나 재건에서는 공여국이 복수이고, 민 관 국제기구 등 여러 공여 주체들이 참여한다. 지원의 출처가 다양한 상황에서 각 공여국 간 우선순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개별적으로는 필요하고 타당한 논의이더라도 하나의 집합으로 모이면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한국은 국익에도 부합하고, 국격을 끌어올리며, 국제사회 어젠다(agenda)와도 일치하는 ODA를 진행해야 한다. 동시에 코이카를 비롯한 선도적 개발협력기관들이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 유연하고 유기적인 대응 또한 강조하고 싶다. 개발협력은 늘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고 창의성이 필요한, 예술에 가까운 영역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국내에서도 자원 투입의 정책효과를 기대하고 예측하기 어려운데, 정확한 인풋과 아웃풋에 기반한 무리한 효율성 중심의 사고는 지양해야 하지 않나 싶다. 우리나라도 불과 40-50년 전의 역량을 생각해보면, 그 성장 잠재력에 대한 평가나 훗날 결과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했다. 현재의 역량이 부족하더라도, 기대수준과 국가 비전을 통해 돌파할 수 있는 영역이 개발협력이다.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경렬 교수박경렬 코이카는 개발협력 분야의 지식의 보고로서 역할이 크다. 자원봉사자와 지역전문가 등 향후 국제사회 진출의 토대가 될 인적 자원이 풍부하다. 특히 젊은 인력을 지원하는 일은 우리나라 ODA의 근육을 키우는 일이라고 본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코이카 협력요원으로 탄자니아에 다녀왔다. 몇십 년 만에 찾아 온 동아프리카 최악의 가뭄 시기에 물도 전기도 부족한 마을에서 현지인 분들과 하나가 되어 일했던 경험은 어떤 경험보다 소중하다. 후에 국제기구 현장에서 근무하고 정책연구를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됐음은 물론이다.개발협력은 종합예술 이라고 생각한다. 융합적인 사고, 현장과 이론의 조화, 다양한 분야의 지식, 무엇보다 현지에 대한 존경과 섬김의 자세가 핵심이다. 공여국으로서는 우리의 협력사업을 통해 모든 것을 단기간에 해결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우선 협력 분야와 중점협력국을 조정해서 선택과 집중을 할 수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업 간 연계성과 체계성이다. 글로벌 산업 구조에서 협력국의 위치에 따른 세부적인 전략도 중요하다. 디지털 분야는 데이터 공유, 디지털 전환을 통해 사업 간 연계성을 강화할 수 있는 분야이고 우리가 강점도 있어 몇몇 선진 공여국처럼 국가지원전략(Country Partnership Strategy)에 디지털 전략을 따로 포함해야 할 시기라고 본다. 향후 몇 년간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팬데믹 기간 중의 양적완화로 인해 개발협력 재원의 확보가 쉽지 않다고 본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 OECD DAC 국가 중 거의 유일하게 코로나 이후 ODA 예산을 늘리고 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이제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성장이 필요한 시기다.코이카 이동현 가나사무소장이동현 전략이란 결국 우선순위인 것 같다. 재원이 100 있다면, 우선순위에 따라 이를 배분한다. 이는 다른 국제개발협력사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수십 개의 활동기관이 있다. 다양한 행위자와 협력기관 사이에서 한정된 재원을 집중시킬 계획 수립은 쉽지 않아서, 결국 균등한 재원배분이 이뤄진다. 이와 비슷하게 모든 것을 담고자하는 국제사회의 표현이 SDGs가 아닌가 싶다. 글로벌 복합위기 대응에 관련해서 코이카 또한 긴급 대응과 장기적 개발을 동시에 고려한 시스템을 고민 중이다. 내년쯤엔 가시적인 결실이 있길 바란다. 한편으로 오픈소스 데이터를 활용한 재난 모니터링 체계 마련에도 나섰다. 국제사회에 참여해서 의사결정에 목소리를 내는 한편, 코이카의 역량이 집약된 사업 현장에도 주력하고자 한다.
2023.08.30
ODA도 한‧미‧일 공조, 가나에 대규모 보건 사업 추진
한국의 내년 ODA(공적개발원조) 예산 규모는 6조 8,432억 원이다. 올해 대비 2조 650억 원(약 43.2%)이 증가한 역대 최고액이다. 2010년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 이후 증가율도 역대 최대치다.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탈바꿈한 한국이 ODA 사업으로 그간의 경험을 전 세계에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정부는 ODA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만큼 대규모 협력 사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ODA 협력 사업의 형태는 다양하다. 국가 간 협력은 물론 기업이나 비영리기구(NPO) 등 민관 협력 사업도 활발하다. 최근에는 한국, 미국, 일본의 공여기관이 손잡고 아프리카 가나에서 2,000억 원(약 1억 6,000만 달러) 규모의 보건의료 체계 개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 미 일 3국이 ODA 분야에서 협력한 최초의 사례다.한 미 일, ODA 협력 시대 개막코이카 미국국제개발처(USAID)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업무협력약정 체결식코이카와 미국국제개발처(USAID), 일본국제협력기구(JICA)는 지난 7월 25일 가나 수도 아크라에서 가나 정부의 2030 보편적 건강보장 목표 달성과 글로벌 보건안보를 위한 3자 협력 에 관한 업무협력약정(MOC)을 체결했다. 지원 규모는 총 1억 6,000만 달러(약 2,000억 원)에 이른다.가나 정부는 보편적 건강보장 이라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해 필수 의료 접근성 향상과 전 국민 대상 의료 서비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국제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하는 관련 지표인 UHC 서비스보장지수는 2017년 45점, 2019년 46점, 2021년 48점으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UHC 서비스보장지수는 ▲출산 ▲감염성 질환 ▲비감염성 질환 ▲서비스 제공 역량 및 접근성 등 4개 영역과 16개 필수 의료 서비스의 보장 수준과 형평성 정도를 측정한 지표로, 2021년 기준 한국은 89점 수준이다. 한 미 일의 공여기관은 가나 북부 지역에서 건강보장과 보건안보에 필수적인 일차보건의료 체계를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가나 북부 낙후 지역 주민 대상 의료 접근성 확대 ▲가나 보건부 관계자 행정 역량 향상 및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지원 ▲공여기관 간 보건 분야 정보교류 강화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코이카는 소득과 관계없이 모자보건 및 가족계획, 영양, 사회적 보호, 감염병 관리 등 필수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 이라고 했다.임정택 주가나 한국대사는 한국 정부는 가나 정부의 보편적 건강보장과 글로벌 보건안보 달성 목표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한 미 일 협력을 통해 높은 품질과 접근성을 갖춘 일차보건의료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미국 측 버지니아 팔머 주가나 대사는 코로나19 위기를 계기로 인류는 전략적인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면서 이번 한 미 일 협력을 통해 가나는 건강하고 평등한 일차보건의료 체계를 갖출 것으로 기대하며 한국, 일본과 함께 역사적 파트너십에 동참하게 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고 했다. 중복 지원 줄이고 효율 극대화코이카가 가나 북부 2개 주에서 실시한 일차보건의료 체계 강화 사업이번 3자 파트너십은 코이카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지난 1월 코이카가 미국국제개발처에 가나의 일차보건의료 체계 개선을 주제로 한 미 일 3국 약정 체결을 제안해 두 달 뒤 미국국제개발처, 일본국제협력기구 등 3국 관계자들이 처음으로 한 테이블(코이카 가나사무소)에 앉았다. 각국이 각자 지원하는 사업을 공유해 중복 요소를 없애고 협력의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코이카는 가나 북부 2개 주에서 1,200만 달러(약 160억 원) 규모의 일차보건의료 체계 강화 사업을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 효과로 올해부터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함께 가나 전역에 1,085만 달러(약 145억 원) 규모의 감염병 대응 사업을 새로 추진할 계획이기도 하다. 미국국제개발처는 보건정보 시스템 강화를 비롯해, 가나 보건청에서 중점 정책과제로 추진 중인 통합적 일차보건의료 체계 강화 사업 으로 9,200만 달러(약 1,200억 원) 규모의 지원 사업을 꾸리고 있다. 일본국제협력기구 역시 가나에서 산모수첩 보급, 의료 품질 관리, 북부 거점 병원인 타말레센트럴병원 재건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다자 협력의 효과는 중복 지원 방지에 따른 예산 절감, 상호 학습에 따른 역량 강화로 이어진다. 미국국제개발처는 가나에서 역량 강화 중심의 소프트웨어 지원을 주로 하고 있었다. 이에 코이카와 일본국제협력기구는 의료기기 지원에 집중하면서 원조 분절화를 방지하고 예산도 절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3자 협력에 따른 가나 보건 당국의 행정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이번 약정은 코이카 창립 이래 최초로 추진된 한 미 일의 공여기관 간 파트너십의 결과다. 코이카는 가나사무소를 2010년에 개소했지만, 미국국제개발처는 1957년 가나 독립 직후부터 지원을 시작했고 일본국제협력기구는 1976년부터 지원해왔다. 오승민 코이카 가나사무소장 직무대리는 글로벌 공여기관이 사업 파트너로 코이카를 선정했다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한국의 ODA 위상을 상징한다 라며 이번 약정의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 오승민 코이카 가나사무소장 직무대리는 이번 약정 체결을 통해 가나에서 공여기관 간 보건 분야 원조 분절화를 최소화하고, 상호 학습 효과를 극대화함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한국 원조에 대한 인지도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전했다.
2023.08.30
8월 KOICA NEWS 모아보기
8월에도 반가운 소식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올해로 열여섯 번째를 맞는 서울ODA국제회의가 오는 9월 7일 개최된다는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국제개발협력의 다양한 주체들이 모여 개발협력 현안을 다루는 자리인 만큼 매우 의미 있는 행사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3월 발생한 튀르키예 지진으로 놀라신 분들 많죠?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임시 정착촌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입주식도 함께 준비했습니다. 총 500가구의 지진 피해 이재민들이 도시가 복구될 때까지 정착할 이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밖에 세계 인도주의의 날을 맞아 행사를 진행한 코이카 소식과 숭실대와 진행한 업무협약식 소식, 우간다 농산업 분야 청년 창업가의 구심점이 될 K-ABIC 오픈 소식도 함께 만나보세요!NEWS 1. 제16회 서울ODA국제회의, 9월 7일 열린다제16회 서울ODA국제회의 바로가기코이카와 외교부가 9월 7일 롯데호텔 서울(서울 소공동 소재)에서 제16회 서울ODA국제회의를 개최한다. 서울ODA국제회의는 국내외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다양한 주체들이 모여 개발협력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토론의 장이다. 국제개발협력의 미래: 위기의 세계에서 글로벌 연대와 다각적 접근 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회의는 인도 태평양 전략과 국제개발협력 , 지역적 복합위기와 혁신적 파트너십 , 상생과 번영을 위한 국제개발협력의 미래 라는 세 가지 세션으로 진행된다. 회의에는 장원삼 이사장 등 코이카 임직원을 포함해 외교부 관계자, 각국의 주한 대사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이날 회의는 유튜브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NEWS 2. 세계 인도주의의 날 기념 행사 개최코이카 임직원에게 인도주의 관련 강연을 펼치는 박경란 유엔세계식량계획(WFP) 비상대응국장코이카가 세계 인도주의의 날을 맞아 인도적 지원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보는 행사를 개최했다. 코이카는 지난 8월 14일부터 닷새 동안 국제난민기구(UNHCR)가 제작한 인도주의 관련 영화 및 인도주의 현장 활동가 인터뷰 영상을 시청하며 인도주의의 의미를 되짚었다. 또 임직원들은 박경란 유엔세계식량계획(WFP) 비상대응국장의 인도주의 관련 강연을 들으며 인도적 지원에 대한 필요성도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계 인도주의의 날은 매년 8월 19일이다. 유엔(UN)이 2003년 이라크 바그다드 유엔 본부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사망한 인도주의 활동가를 추모하기 위해 제정했다.NEWS 3. 숭실대와 해외봉사활동 학점인정 협력 MOU 체결코이카-숭실대 해외봉사 학점인정 MOU 단체사진코이카와 숭실대학교가 해외봉사활동 학점인정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숭실대학교 재학생, 휴학생 등 재적생이 우리 정부의 월드프렌즈코리아(WFK 대한민국 정부 파견 해외봉사단의 통합 브랜드) 해외봉사단 파견 사업에 참여할 경우 학점을 인정받는다. 휴학 없이 한 학기 동안 해외봉사활동에 참여하면 최대 18학점을 인정받는다. 그동안 해외봉사에 참여한 대학생은 대부분 활동 기간에 상관없이 사회봉사 시수로 2~3학점가량만 인정받을 수 있어 청년들의 해외봉사 참여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난해 1월 열린 제40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에서 학점인정 자율 협약을 확산해 대학생들의 해외봉사 참여 환경을 개선하기로 한 바 있다.이번 업무협약으로 ESG 코이카 청년중기봉사단으로 선발된 숭실대학교 학생 5명이 최초로 학점인정을 받아 올해 9월부터 5개월간 캄보디아에서 해외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NEWS 4. 튀르키예 지진 이재민 임시 정착촌 입주식 개최임시 정착촌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전경코이카가 지난 8월 10일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지진 피해 이재민을 위한 임시 정착촌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입주식을 개최했다. 임시 정착촌 사업은 지난 3월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3진이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서 임시 재해복구 사업 기획 임무를 마친 뒤 체결한 코이카-튀르키예 재난관리청(AFAD)의 협의의사록에 따른 것이다.이 협의의사록을 기반으로 코이카와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등 우리나라 3개 NGO 단체들은 총 1,000만 달러 규모의 튀르키예 이재민 임시 정착촌 조성 및 이재민 지원 사업을 펼쳤다. 이 사업은 조기 재난복구 사업을 민관 합동으로 발굴한 최초의 사례다. 유례없는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서 인명구조를 넘어 구호와 조기 복구 과정까지 정부와 민간이 함께 피해국에서 협력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은 총 500가구의 지진 피해 이재민들이 도시가 복구될 때까지 거주할 컨테이너 하우스 임시 정착촌이다. 규모는 약 4만㎡로 단층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령별 아동 교육시설, 보건시설, 주민회관, 공용 세탁시설 등 공용 공간 및 필수 시설 등이 마련돼 있다. NEWS 5. 우간다 농산업 청년 창업가 양성할 K-ABIC 오픈K-ABIC 내부 리셉션 모습코이카가 우간다 농산업 분야를 이끌 청년 창업가를 양성한다. 코이카는 지난 8월 21일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한국 농산업 이노베이션 센터(Korea Agri-Business Innovation Center‧이하 K-ABIC) 의 문을 열었다. K-ABIC은 우간다 농산업 분야 청년 창업 촉진을 위해 우간다 농산업 발전을 위한 청년 역량강화 사업 의 일환으로 설립됐다. 코이카는 앞으로 이 센터를 통해 우간다 청년들의 영농 농산업 비즈니스 참여를 지원한다. 특히 K-ABIC은 2027년까지 4,000명의 우간다 청년에게 창업 가치사슬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우간다 청년들은 팀을 이뤄 교육받으며 최종적으로 선발된 우수 100개 팀에는 총 100만 달러가 창업자금으로 지원된다.한편 우간다는 국민의 8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실제 농업이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하는 비중은 4.1%에 그치고 있어, 농업 분야의 기술적 변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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