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렘피라주에 있는 대안교육센터를 찾은 코이카 조사단과 학생, 교직원, 유니세프 및 NGO 관계자들온두라스 인구 10명 중 1명이 글을 읽지 못한다. 온두라스 통계청(INE)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5세 이상 인구의 문맹률은 13%에 달한다. 인구 수로 따지면 91만 4,000명이다. 이는 전년도 대비 1%p 상승한 수치다. 유네스코(UNESCO)의 2019년 자료에 따르면, 온두라스는 15세 이상 인구 문맹률이 중미에서 과테말라 다음으로 높다. 온두라스는 중남미에서도 학습 수준이 가장 낮은 국가에 속한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교에 가는 대신 생계를 위해 일터에 뛰어들거나, 청소년 임신으로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되면서 학업을 포기하기도 한다. 이 밖에 학교 안팎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범죄, 국외 이주 등으로 온두라스 청소년들이 학업을 포기하고 있다. 2020년 팬데믹과 자연재해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팬데믹 기간 동안 학업은 중단됐고, 강력한 태풍이 두 차례 덮치면서 다수의 학교가 피해를 입어 수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코이카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온두라스에서 500여 학교와 지역사회를 함께 아우르는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총 예산 104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우선 17세 미만 취약계층 청소년의 학교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이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학교에 혁신적 대안교육을 실시한다. 또 지역사회의 보건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식수위생 서비스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대안교육센터 학생들이 코이카 조사단 등 방문객에게 학교에서 진행하는 교육 및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현지 맞춤형 교육으로 학업 지속성 높여이번 프로젝트는 온두라스의 엘파라이소(El Para so), 프란시스코모라산(Francisco Morazan), 인티부카(Intibuc ), 렘피라(Lempira) 등 4개 주의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크게 식수위생시설 설치와 대안교육 실시로 구분된다. 식수위생시설은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등 각종 질병 예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온두라스의 학교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그렇다 보니 위생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 특히 농촌 지역의 경우 문제가 더 심각하다. 임다정 코이카 과테말라사무소 코디네이터는 학교 대부분이 학업 공간과 식수위생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매우 열악한 환경이고, 교사 1명당 학생 수가 많다 보니 수준별 수업이 거의 불가능하다 라며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는 것이 당연해지도록 학교와 지역사회에 교육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온두라스의 실정에 맞춘 대안적인 교육 모듈을 도입하려고 한다 고 설명했다.코이카 지원 사업을 통해 온두라스 프란시스코 모라산주 초등학교에 조성한 식수위생시설 코이카는 학교별 식수위생시설 수요를 파악하고 화장실과 관로시설, 오수처리시설, 빗물이용시설 등을 개선하는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식수위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학교가 속한 지역사회의 식수위생시설도 함께 개선할 계획이다.대안교육 프로그램은 학교별 환경에 맞춰 수요를 반영한 대안교육 방법론을 학교에 직접 도입한다. 대표적으로 생계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배우는 튜토리얼 학습 시스템(SAT) , 학교를 중퇴했다가 돌아온 학생들이 기본교육부터 다시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학습 브리지(Educational Bridge) , 등교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디지털 교육이 가능하도록 돕는 학습 여권(Learning Passport) 등이 있다.혁신적 대안교육 기법은 마을 안에 학교가 없어 공교육을 받을 수 없는 청소년과, 미국으로 이주를 시도했다가 돌아온 아이들 등 학교 밖 아이들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중고등 교육기관이 없는 지역에서 실행될 7~12학년 과정의 중고등 대안교육 프로그램인 SAT 도입에 대해 현지 교육부도 의지를 가지고 검토하고 있다. 코이카는 1차 지원 사업을 통해 프란시스코모라산주 초등학교의 식수위생시설을 개선하고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 코이카 조사단이 방문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풍선과 피켓 등을 들고 조사단을 환영했다.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배움터학교의 물리적 시스템적 환경 개선에 머무르지 않고, 학교가 속한 지역사회의 아동보호 서비스 및 보건 서비스 역량 강화도 함께 이뤄진다. 특히 학교-아동보호시설-보건시설 간의 연계를 통해 폭력 피해자 또는 건강에 문제가 있는 학생을 조기 발견해 지역사회 내에서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프로토콜을 도입할 예정이다.현지 아동ᐧ청소년의 보건 관련 문제 중 하나는 청소년 임신이다. 온두라스의 청소년 임신율 평균은 22.9% 수준이다. 사업 대상 지역의 경우 프란시스코모라산주(12.6%)를 제외한 인티부카주(32.1%), 렘피라주(28.3%), 엘파라이소주(24.2%) 모두 국가 평균을 넘는다. 특히 청소년 임신은 여자 청소년의 학업 중도 탈락률을 높이고, 조산으로 인한 미숙아 출산, 빈곤율을 높이는 등 장기적으로 보건, 교육, 아동보호 분야에 걸쳐 악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코이카는 이에 대해 청소년 엄마를 포함한 아동 보호자를 대상으로 올바른 양육법을 교육하고, 아동발달 교육 및 보건 서비스, 아동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이들의 양육 여건을 개선하고 학습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사업 파트너인 유니세프는 온두라스 대통령 직속 빈곤퇴치 프로그램, 사회보장부, 교육부, 아동청소년부 등 유관 기관과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교육 환경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욱 효과적인 교육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임다정 코디네이터는 학교를 진정한 배움터이자 안전한 공간으로 조성해 더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기를 바란다 며 이번 사업의 효과가 수혜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퍼져 나가려면 지역 공동체와 온두라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모두 한 해 마무리 잘하고 계신가요? 2024년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12월도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MAGAZINE KOICA는 올 한 해 동안 코이카의 다양한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해드릴 수 있어 기쁘고 소중한 한 해였습니다. 2025년 푸른 뱀의 해에도 변함없이 지속 가능한 내일을 견인하는 가치 있고 따뜻한 소식을 가장 빠르게 전해드리는 MAGAZINE KOICA가 되겠습니다. 그럼 2024년 마지막 기관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NEWS 1. 공공데이터 품질인증 최우수 등급 획득 지난 11월 28일 서울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4년 공공데이터 품질인증 시상식 에서 조현규 코이카 정보화혁신실장(맨 왼쪽)이 최우수 등급 품질인증서를 받았다. 코이카가 2024년 행정안전부에서 시행하는 공공데이터 품질인증 에서 최고 등급인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코이카는 평가 항목 3개 영역 모두 높은 평가를 받으며 총점 98점을 기록해 중앙행정 공공기관 등 최우수 품질인증을 획득한 28개 기관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코이카는 데이터 품질관리 조직 구성, 데이터 관리시스템 도입 및 구축을 통한 기관 전체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품질관리 체계 정비, 품질관리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등 데이터 품질 부문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고품질 공공데이터를 제공하고 국민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구현하기 위한 기반 이라고 강조하며 코이카는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데이터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데 힘쓰겠다 고 밝혔다. 📰 NEWS 2. 코트디부아르 개소 10주년 기념 성과공유회 개최 지난 11월 28일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의 한-코 체육 문화 ICT 협력센터에서 열린 코이카 코트디부아르사무소 개소 10주년 기념 성과공유회 에서 (앞줄 왼쪽 다섯 번째부터) 코베아 톡파 아르센 코트디부아르 고등교육부 차관, 쿠아메 루이 필립 골리 코트디부아르 외교부 차관, 김생 주코트디부아르 대한민국대사, 김상준 코이카 코트디부아르사무소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코이카는 지난 11월 28일(현지 시각)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의 한-코 체육 문화 ICT 협력센터에서 사무소 개소 10주년을 기념하는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코이카는 2014년 코트디부아르에 사무소를 개소해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 10년간 코이카를 통한 무상 ODA 지원액은 6배 이상 증가(2014년 237만 달러 2024년 잠정 1,344만 달러)했으며, 코이카 연수 사업에 참여한 인재들은 누적 401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동안 코트디부아르의 국내총생산(GDP)은 2배 가까이 증가(2014년 480억 달러 2024년 850억 달러)했다. 코이카는 주로 보건, 물 관리, 교육 분야에서 코트디부아르 국민들을 위한 사업을 펼쳐왔다. 한편 코이카는 성과공유회에서 코트디부아르 정부부처와 국제기구 관계자들에게 코이카 사업 추진과 발굴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 NEWS 3. 우즈베키스탄 그린 임팩트 확대를 위한 지속가능금융 활용성과 공유회 개최 지난 11월 27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성과공유 행사에서 신명섭 사무소장(뒷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 아론 러셀 GGGI 사무소장(뒷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우트키르 주마노브 생태부 사무국장(뒷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알리셰르 수쿠로브 농업부 차관(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코이카는 지난 11월 27일(현지 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 그린 임팩트 확대를 위한 지속가능금융 활용성과 공유회 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선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와 함께 우즈베키스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1.4조 원 규모의 국제 채권을 발행한 성공 경험을 공유했다. 우즈베키스탄의 북서부에 위치한 카라칼팍스탄 자치공화국은 개간 정책, 댐과 운하 건설, 대규모 목화 경작 등으로 지난 50년 동안 90% 이상의 아랄해가 사라져 어민들은 대체 생계수단을 찾아 떠났고, 지역경제 또한 큰 위기에 처했다. 이에 코이카는 GGGI와 협력해 우즈베키스탄 카라칼팍스탄 자치공화국의 지역사회 주도 친환경 재건을 통한 아랄해 위기대응 사업 을 추진했다. GGGI는 우즈베키스탄의 상업은행인 SQB와 Agrobank를 대상으로 채권 발행을 위한 기반 구축과 채권 발행 전 과정을 지원했고, 그 결과 SQB와 Agrobank에서 발행한 채권이 모두 성공적으로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이런 성과는 전통적인 ODA 방식의 정책 지원과 역량 개발 활동이 대규모 민간투자 유치로 이어진 혁신적 성과로 평가된다. 📰 NEWS 4. 제19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 개최 지난 12월 5일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열린 제19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석동연 코이카 해외봉사단원(코이카 이사장 표창), 김세현 메디피스 페루 지부장(코이카 이사장 표창), 박광호 네팔 티까풀 지역 프로젝트 매니저(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장 표창), 서정호 코이카 글로벌협력의사(국무총리 표창), 황경순 예수의꽃동네자매회 수녀(대통령 표창), 정문수 밀알복지재단 말라위 지부장(외교부 장관 표창), 박동철 굿네이버스 베트남 지부장(외교부 장관 표창), 이규인 한국의학연구소 의학박사(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장 표창) 외교부가 주최하고 코이카와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가 주관한 제19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이 지난 12월 5일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열렸다. 이번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은 우간다에서 17년 이상 선교단체를 운영하며 환아와 빈곤층 아동을 돌보는 등 취약계층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한 황경순 예수의꽃동네자매회 수녀가 받았다. 황 수녀는 이태석상도 함께 수상했다. 국무총리 표창은 캄보디아에서 다양한 의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정호 코이카 글로벌협력의사가 받았다. 이외 외교부 장관 표창은 ▲정문수 밀알복지재단 말라위 지부장과 ▲박동철 굿네이버스 베트남 지부장, 코이카 이사장 표창은 ▲김세현 메디피스 페루 지부장과 ▲석동연 코이카 해외봉사단원,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장 표창은 ▲박광호 네팔 티까풀 지역 프로젝트 매니저와 ▲이규인 한국의학연구소 의학박사가 받았다. 📰 NEWS 5. 코이카 2024 기후 AI 포럼 개최 지난 12월 9일 경기도 성남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 열린 코이카 2024 기후 AI 포럼 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송희 코이카 기후환경경제개발팀장, 오성수 코이카 사업전략처장,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부총장, 이윤영 코이카 사업전략본부 이사, 최예지 SIA 인공지능연구소 박사, 김태형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김태윤 유엔기후협약 실무관, 김경아 코이카 기후환경경제개발팀 과장, 이미경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코이카는 지난 12월 9일 경기도 성남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 코이카 2024 기후 AI 포럼 을 개최했다. 코이카는 유엔기후협약(UNFCCC) 사무국과 2027년까지 협력을 약속한 AI 기술을 활용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 이니셔티브인 #AI4ClimateAction 을 소개하고, 한국이 효과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에 대해 국내 기업인,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고자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 포럼은 2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세션1은 글로벌 기후행동과 AI 기술의 미래 라는 주제로 이미경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김혜원 코이카 기업협력팀장이 발표자로 나섰다. 세션2에서는 글로벌 기후 AI 사업 참여 방안 및 사례 를 주제로 최예지 에스아이에이(SIA) 인공지능연구소박사, 김태형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국내에서 실제 개발하고 연구 중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AI 기술 사례를 소개했다. 코이카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UNFCCC #AI4ClimateAction 이니셔티브의 공식 파트너 기관 자격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AI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역량 강화와 지식 공유 활동을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 NEWS 6. 2024 코이카 글로벌 ODA 기업진출센터 기업 간담회 개최 지난 12월 12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서 개최된 2024 코이카 글로벌 ODA 기업진출센터 기업 간담회 전경 코이카는 지난 12월 12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타운홀에서 2024 코이카 글로벌 ODA 기업진출센터 기업 간담회 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이카가 운영하는 글로벌 ODA 기업진출센터 의 중점 지원 기업을 대상으로 열려 2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했다. 간담회에서는 올해 ODA 기업진출센터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2025년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코이카 사업 경험을 보유한 ㈜에누마코리아는 미주개발은행(IDB)으로부터 수주한 에누마스쿨 연구 컨설팅 사례를 공유했다. 코이카는 올해 총 545개 기업을 대상으로 ODA 시장 진출 설명회, 기업 역량 강화 교육, 컨설팅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글로벌 ODA 기업진출센터를 통해 우리 기업이 글로벌 ODA 시장에서 수주한 계약액은 약 1,200만 달러(168억 원)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고, 사업 수주 건수도 20건으로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코이카는 향후 글로벌 ODA 기업진출센터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센터를 통해 발간한 자료를 대외에 공개해 우리 기업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타클로반 대안교육센터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위코 우수 활동자들 필리핀을 돕기 위해 우리나라의 수많은 사람이 힘을 모으고 있다는 사실이 경이롭습니다. 지난 9월 2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코이카 필리핀사무소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위코 2기 한수련 씨가 감탄했다. 이날 행사는 1991년부터 이어진 코이카의 필리핀 대상 무상원조의 30년 역사를 기념하고 주요 파트너들과 향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 자리에는 이상화 주필리핀 대한민국대사, 김동호 코이카 이사, 김은섭 코이카 필리핀사무소장, 공여기관 대표, 국제기구 대표 등 약 180여 명이 자리했다.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는 한 씨는 코이카의 국제개발협력 활동을 알리는 코이카 글로벌 서포터즈 위코(WeKO) 우수 활동자 자격으로 이곳에 초청됐다. 한 씨 외에 김도휘, 박혜령, 이주희, 임원빈, 신지원 씨 등 다섯 명의 위코 출신 청년들도 함께 초청받아 지난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필리핀 내의 코이카 사업 활동 지역을 직접 방문하며 현장을 살펴봤다. 코이카 필리핀사무소 개소 30주년 행사장 모습코이카 필리핀사무소 개소 30주년 행사장 전체 기념사진 역대급 피해 필리핀 위해 보건과 교육에 집중 이들이 가장 먼저 방문한 지역은 2013년 8월 필리핀을 강타한 슈퍼태풍 하이옌 으로 가장 큰 피해를 당한 타클로반 지역이다. 타클로반시는 필리핀 중부 비사야에 있는 레이테주의 중심 도시로, 태풍 하이옌 피해로 필리핀 전체 인구의 5%가 넘는 1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당시 우리나라를 포함해 많은 나라와 국제기구가 긴급구호단을 파견하고 복구를 지원했으나 장기 재건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때 코이카가 주목한 사업 분야가 보건과 교육이다. 장기적인 지역 재건을 위해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발생한 높은 모성사망률과 아동사망률, 빈곤 문제 해결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먼저 코이카는 2021년부터 레이테 동부사말 등 비사야 지역 내 16개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필리핀 동부 비사야 지역 모자보건 증진 사업 을 전개했다. 단순한 의료 지원뿐 아니라 주민 참여 활동 및 정책 옹호 활동, 교육까지 지원해 현재까지 3,539명에게 지역 보건 교육을 지원했고 이 과정에서 4만 6,205가구에 가정 방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또한 보건 전문 인력 교육을 펼쳐 276명의 지역 내 보건 인력을 배출했고 앰뷸런스도 11대 제공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하이옌 이후 홍수, 산사태 등 재난 위기 지역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주민들이 이주해 살고 있는 불로드 지역의 보건시설에 들러 그간의 사업 성과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불로드 지역 보건시설과 코이카가 지원한 앰뷸런스 보건시설 관계자에게 보건의료 교육을 받는 불로드 지역 주민불로드 지역의 보건시설 관계자, 코이카, 위코 우수 활동자들이 함께 촬영한 단체 기념사진대안교육 사업 통해 여성에게 배움과 자립 지원교육 사업으로는 2017년부터 유네스코와 함께 필리핀 유네스코 타클로반 지역 학교 밖 소녀들을 위한 교육 사업 이 대표적이다. 태풍 하이옌 피해 이후에 교육의 기회를 잃어버린 여성들의 자립을 목표로 타클로반 대안교육센터 설립과 운영, 여성의 교육과 취업 기회 제공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코이카가 개발한 ALS(Alternative Learning System, 대안교육 시스템) 커리큘럼과 교재는 2018년 타클로반시에서 시범 적용된 후 2023년 필리핀 전역으로 확대됐으며, 전국에서 400여 명의 학생과 교사 8,000여 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대안교육센터를 졸업한 여성들은 20대부터 40대의 만학도로 졸업 후 취업을 통해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불로드 지역 보건지소와 타클로반 대안교육센터, 코이카 필리핀사무소 개소 30주년 기념식 등을 돌아본 위코 출신 청년 참가자들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관계자들과 협력하고 있다는 것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다 라고 입을 모았다. 이주희 씨는 타클로반 등 피해 현장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활기차게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며 국제개발협력 사업의 필요성을 깨달았다 면서 단기적, 보여주기식 지원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역의 재건을 위해 진심으로 현장에서 뛰는 코이카의 모습을 보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꾸준히 개발협력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라고 말했다. 아래는 한수련 이주희 위코 우수 활동자들과의 일문일답이다.타클로반 대안교육센터 수업 풍경 타클로반 대안교육센터 전경아주대학교 사회학과Q 이번 해외 일정에 동행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2020년 위코에 참여할 당시 활동 팀으로 대상을 받아 이번 일정에 동행했습니다. 사업이 현지에서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지역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항상 궁금했기에 이번 일정에 함께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Q 이번 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누구인가요?대안교육센터를 방문했을 때 만났던 수혜 학생 한 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현재 대안교육센터에서 공부하고 있는 삼형제의 어머니였는데, 어릴 적 가정형편이 어려워 남동생의 학업을 위해 자신은 공부를 포기하고 생계에 뛰어들어야 했던 이야기를 나누며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우리나라가 필리핀처럼 해외 원조를 받던 수혜국이었을 때 우리 어머니들의 삶이 이랬을 거란 생각을 하니 마음이 찡했고, 여전히 비슷한 환경에 놓인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런 문제를 코이카가 국제개발협력을 통해 해결한다는 것에 마음이 뿌듯했습니다.Q ODA(공적개발원조) 사업 현장을 국민 대표로 방문한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저는 1년 6개월 동안 라오스에서 살았습니다. 그때 코이카 직원이나 봉사단원 분들을 자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편안한 삶을 버리고 어렵고 힘든 땅으로 봉사하러 온 사람들을 보며 한 나라를 위해 많은 돈과 시간, 인력이 동원되어 한 사업이 이루어지는구나 를 깨달았고, 그를 계기로 코이카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위코 활동에 참여하면서 현장이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고 싶다는 열망이 커졌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참여하여 굉장히 뜻깊었습니다. 특히 코이카가 여러 파트너와 협력하여 어떻게 사업을 구상하고 운영하는지, 현지의 필요와 상황에 맞춰 사업이 어떻게 조정되는지, 그리고 사업이 실제로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직접 듣고 경험하며 배울 수 있었습니다. 국민 대표로서 이러한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느꼈고, 앞으로도 꾸준히 국제개발협력 활동에 관심을 갖겠다고 다짐했습니다.Q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사업지 방문을 또 하고 싶은지, 그리고 그 이유는 뭔가요?네, 기회가 된다면 다른 나라의 사업지도 방문하고 싶습니다. 각 나라마다 사회적, 문화적 상황이 달라서 현지에서 필요한 사업의 종류와 방식 또한 다르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제게 큰 배움이 될 것입니다. 직접 현장을 보고 배우며 각 나라의 특수한 필요에 맞춰 어떻게 사업이 전개되는지 이해하고 싶고, 현장에서 나오는 피드백을 통해 더 나은 개발협력 방법을 고민해 보고 싶습니다.Q 청년을 포함한 미래세대를 위해 개발협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있다면?개발협력은 점점 더 지속가능성과 포용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청년 세대가 이끌어갈 미래의 협력은 단순히 경제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현지 사회의 자립과 장기적 성장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술 발전에 따라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므로, 국제개발협력 활동에도 이에 대한 사업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Q 마지막 소감을 부탁드립니다.코이카의 뜻깊은 기회를 통해 다양한 현장을 경험할 수 있었고, 수혜자 등과의 깊은 대화 속에서 개발협력의 의미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저에게 이번 일정은 단순한 경험을 넘어 제 삶의 방향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신 코이카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 가는 여정에 계속해서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리코리(RECORE) 대표Q 이번 해외 일정에 동행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위코 활동을 통해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경험을 쌓았고, 그 과정에서 코이카의 활동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국민 대표로서 ODA 사업 현장을 직접 보고 그 중요성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기회라고 생각해 참여했습니다. Q 이번 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필리핀 타클로반의 수해 현장을 방문했을 때, 태풍 피해를 딛고 새로 시작하는 지역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특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활기차게 뛰놀던 어린아이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곳에서의 경험은 개발협력의 필요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고, 코이카 지원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걸 실감했습니다.Q 이번 해외 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누구인가요?코이카 필리핀사무소 김은섭 소장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만난 김 소장님은 코이카의 다양한 사업들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 열정과 헌신적인 모습에 저도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Q ODA 사업 현장을 국민 대표로 방문했는데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국제개발협력이 얼마나 많은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혜택을 받는 지역 주민들을 직접 만나며, 이 사업이 사람들에게 큰 희망과 힘이 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ODA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가 더 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Q 청년, 그리고 국민 대표로서 코이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앞으로도 더 많은 청년이 국제개발협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ODA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나 프로그램이 생겨나고, 국민들이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마련되면 좋겠습니다. 특히 청년들이 글로벌 시각을 넓히고, 지역사회와 국제사회에서 성장할 기회를 코이카가 더 많이 제공해 주길 바랍니다.Q 본인이 생각했을 때 청년을 포함한 미래세대를 위해 개발협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있다면?미래세대를 위한 개발협력은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호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적 지원을 넘어서, 지역사회의 자립을 돕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하며, 청년들이 직접 참여해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협력의 본질을 이해하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Q 마지막 소감을 부탁드립니다.이번 일정을 통해 국제개발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위코로 시작한 인연이 국민 대표로까지 이어져 영광스럽고, 앞으로도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을 위한 작은 실천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리코리(RECORE) 브랜드를 통해 친환경 실천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며, 함께 변화를 만들어 가는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2024.10.30
유니세프(UNICEF) 방글라데시사무소 양다영 청년 전문가 개발협력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유엔(UN) 같은 국제기구에서 근무하길 희망한다. 실제로 많은 청년이 국제기구의 꿈을 이루고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런 이들에게 양다영 청년 전문가는 좋은 본보기이자 멘토다. 현재 유니세프 방글라데시사무소에서 꿈을 펼치고 있는 양다영 청년 전문가는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이를 수 있었을까. 그는 모든 것의 시작이 코이카와의 만남이었다고 말했다.수혜자들이 직업훈련을 받고 공장에 취업해 납품하는 물건을 사업 현장에서 한국대사관 참사관님과 함께 살펴보고 있는 모습Q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6월부터 유니세프(UNICEF) 방글라데시사무소에서 교육 컨설턴트로 근무하고 있는 양다영이라고 합니다. Q 현재 유니세프 방글라데시사무소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현재 저는 방글라데시사무소의 교육팀에서 Alternative Learning Programme(ALP)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 방글라데시사무소에서 시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학교 밖 청소년들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직업훈련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소득 증대의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지원 사업입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모니터링과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으며, 팀 내 다양한 ALP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시스템은 파일럿 테스트 단계에 있으며, 곧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적용될 예정입니다. 제가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이 모니터링 시스템이 방글라데시 전역에서 사용될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에 매일매일 기대와 설렘을 느끼고 있습니다.Q 방글라데시사무소에 근무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을 말씀해 주세요.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현장을 방문해서 직접 수혜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그들의 삶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모니터링 경험입니다. 이러한 현장 경험은 저에게 항상 중요한 자양분이 되며 계속해서 이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업무 외 활동 중에서는 방글라데시사무소에서 매년 기획하는 제철 과일 축제와 방글라데시 새해 기념행사 등 다양한 직원 행사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이런 행사들을 통해 외국인 직원들도 방글라데시 문화를 체험하고 현지 동료들과도 자연스럽게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직업훈련 프로그램의 창업 전문가 과정을 통해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자질과 창업 과정을 함께 공유하고 논의하는 학생들Q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은 언제 처음 했나요?사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국제기구에서 일하겠다는 명확한 꿈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면서 자연스럽게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대학생 때는 매 학기 방학을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게 되었고 이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Q 국제기구와의 첫 인연은 KOICA-UNV(UN Volunteers) 대학생 봉사단*을 통해서라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의 자리에 어떤 과정을 거쳐 오게 됐는지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저는 국제기구에 진입하기 위해 코이카의 프로그램과 다양한 지원 사업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처음부터 국제기구에 도전하려는 꿈을 가지고 국제기구 채용 사이트에서 구직 활동을 시작하면 몇십 개의 원서를 제출하더라도 한두 군데에서 연락이 올까 말까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합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경쟁하는 무대인 만큼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면 진입 장벽이 너무 높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인들끼리만 경쟁할 수 있는 다양한 한국 정부 지원 사업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사실 유엔의 경우에는 UNV와 같은 유엔 봉사단 자리라도 석사 학위와 관련 경력과 활동을 요구하기 때문에 저는 코이카 중기봉사단과 코이카 영프로페셔널(YP)** 프로그램 등을 통해 경력을 쌓았고 국제교육개발협력 석사 학위도 취득했습니다. KOICA-UNV 대학생 봉사단 프로그램의 경우 제가 지원할 당시에는 대학 재학생 및 졸업 유예생만 지원이 가능해서, 대학원을 거의 마칠 무렵에 지원해 석사 학위 취득 후 바로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캄보디아사무소에 KOICA-UNV 대학생 봉사단으로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봉사단 활동을 마친 후에는 코이카 예비조사 전문가 파견 기회도 적극 활용했고, 이때 쌓은 경험으로 현재 유니세프 방글라데시의 컨설턴트 포지션에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UN 산하기관에서 개발협력 분야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인턴십 제도** 개발협력 분야의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해 해외사무소, 국제기구 등에서 활동하면서 현장 경험을 축적하고 이를 토대로 개발협력 분야 전문가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현장 경험 중심 사업 Pohela Boishakh 라고 불리는 방글라데시 새해를 기념하기 위해 방글라데시 전통의상을 입고 팀 동료들과 함께한 모습Q 그 과정에서 코이카 프로그램이나 지원 사업이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이카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도상국에서 근무한 경력이 KOICA-UNV 대학생 봉사단, 컨설턴트, 다자협력전문가(KMCO)*에 지원할 때 큰 장점으로 작용했습니다. 국제기구 지원 시 개발도상국에서의 실무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코이카 중기봉사단으로 캄보디아에서 봉사 활동을 했던 경험과 코이카 영프로페셔널 프로그램을 통해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근무한 경험, 코이카 예비조사단으로 케냐 및 탄자니아에서 활동한 경력이 중요한 합격 요소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코이카에서 지원하는 다자협력전문가 기회를 얻게 되어 곧 유니세프 가나사무소로 이직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해외 근무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해 준 코이카 덕분에 제 커리어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국제개발협력에 열의를 가진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이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식량계획(WFP) 등 코이카와 협약을 맺은 국제기구에서 근무할 수 있는 프로그램방글라데시에서 재배한 다양한 과일을 함께 즐기는 축제를 위해 사무소에서 마련한 과일들Q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장점을 말씀해 주세요.국제기구에서 한 국가의 정책, 교육과정, 제도 등 영향력 있는 요소들에 직접 개입해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논의와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 과정에 함께하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과 뿌듯함을 느낍니다. 또한 국제기구의 복지와 혜택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유엔에서는 연간 30일의 휴가를 제공하며, 필요에 따라 장기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직장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때에 언제든 휴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최소 2주에서 한 달 정도의 휴가를 사용해 진정한 쉼을 가지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유엔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면 정착 지원비, 배우자 및 자녀 지원비, 보험 혜택, 연금 등 최고의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Q 반대로 국제기구에서 일하면서 가장 어렵거나 힘들었던 경험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무래도 가장 큰 어려움은 끝없는 채용 과정과 근무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엔의 경우, 한 번 채용되었다고 해서 같은 사무소에서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는 없습니다. 유엔 정식 직원도 국가에 따라 3~4년마다 재지원하는 방법으로 다른 국가 사무소로 옮겨야 합니다. 또한 많은 포지션이 계약직으로 운영되며, 계약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 다시 채용공고를 찾아 지원하고 인터뷰를 통과해야 하는 끝없는 채용 프로세스를 해야 한다는 것이 어려운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이 지속적인 자기계발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여러 차례 채용 과정을 겪다 보면 이번 계약이 끝나면 또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외에도, 유엔 본부가 아닌 국가 사무소에서 근무할 경우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지내게 돼 생활환경이 열악합니다. 꼭 필요한 생필품을 구하지 못해 불편할 때도 많고, 때때로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분야에서 일하고자 한다면 이 정도의 어려움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Q 국제기구에서 활동하고 싶은 후배들을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여전히 저도 제 길을 찾고 개척하는 과정에 있지만, 가장 드리고 싶은 말씀은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 라는 막연한 목표보다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목표를 설정해 보시라는 것입니다. 국제기구는 단순히 행정 업무 처리 능력만 보지 않습니다.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과 경력을 갖춘 인재를 찾습니다. 즉 그 분야에 바로 투입돼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실무 능력이 중요합니다. 또 단순히 국제개발협력 학위를 취득하는 것보다 자신이 진정으로 관심 있는 분야, 예를 들어 영양, 보건, 교육, 환경 등 특정 분야를 조기에 찾아 해당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국제기구를 목표로 삼는 것이 채용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관심 있는 국제기구에서 진행하는 사업과 선발하는 포지션들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자신이 그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구체적으로 고민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는 처음부터 국제기구 진입 을 목표하기보다는 우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분야를 찾고 그 분야에서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관련된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쌓은 후 국제기구에 도전해도 절대 늦지 않으니 최대한 많은 기회에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많은 국제기구 직원들도 처음부터 국제기구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분야가 무엇인지, 그 분야 내에서도 더 세분화된 분야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설정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사업 현장 모니터링을 위해 방글라데시 사업 지역을 방문하고 수행 파트너 기관 직원들과 논의하는 모습 Q 10년 뒤에는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나요?사실 이 분야에서 근무하다 보면 현재 포지션의 계약 종료 시점까지만 바라볼 수밖에 없고, 당장 가까운 미래에 어떤 국가에서 어떤 포지션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분명한 건 저는 그때도 여전히 제가 좋아하는 이 일을 하고 있을 것이며, 지금보다 더 성숙하고 나은 사람이 되어 있을 거란 사실입니다. 제 목표와 바람은 지금보다는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며, 이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는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코이카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제가 현재까지 코이카 프로그램 및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경력을 나열해 보니 코이카 중기봉사단, 코이카 영프로페셔널, KOICA-UNV 대학생 봉사단, 코이카 사업 예비조사단 활동, 코이카 사업 연계 전문가 활동, 다자협력전문가 등 정말 많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점을 실감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코이카에 무척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계속해서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2024.10.30
코이카는 지속 가능한 개발협력 사업을 펼쳐나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국내외에서 더 많은 사람에게 ODA(공적개발원조)와 코이카를 알리기 위한 여러 사업도 전개해 나가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MZ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이벤트들도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달 기관소식에서는 코이카의 캐릭터 피코(PeKO) 꾸미기 콘테스트 수상작 발표 소식부터 만나봅니다. 📰 NEWS 1. 피코(PeKO) 캐릭터 꾸미기 콘테스트 수상작 발표 코이카가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한 내꼬! 피코! 밈 콘테스트 최우수작 작품 코이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캐릭터 피코(PeKO) 를 주제로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코이카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한 내꼬! 피코! 밈 콘테스트 의 수상작을 공개했다. 이번 콘테스트는 말풍선 속 대사를 채우는 PeKO 한마디 , 재치 넘치는 짤(사진이나 그림, 짧은 영상을 뜻하는 인터넷 용어) 을 만드는 PeKO 재짤재짤 , 피코의 친구를 만들어 주는 PeKO 프렌즈 등 총 3개 부문으로 진행했다. PeKO 재짤재짤 부문 최우수작은 피코 좋아하는 사람 접어, 그날 지구가 반으로 접혔다 는 인터넷 유행어를 활용한 유희원 씨의 작품이 선정됐다. PeKO 프렌즈 부문 최우수작은 코이카가 추구하는 핵심가치 5P 중 피코가 상징하는 평화(Peace) 외에 사람(People), 환경(Planet), 번영(Prosperity), 파트너십(Partnership)의 가치를 담은 캐릭터 4종을 제작한 김재효 씨의 작품이 뽑혔다. 이 밖에도 PeKO 한마디 부문으로 출품된 공감 메시지와 피코 2행시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말풍선에 담은 작품들도 네티즌의 주목을 받았다. 📰 NEWS 2. 코이카 제작 웹드라마 개발남녀 화제 코이카 제작 웹드라마 개발남녀 1편 코이카가 제작해 지난 10월 11일 공개한 웹드라마 개발남녀 가 화제다. 개발남녀 는 ODA(공적개발원조) 사업 등을 일컫는 국제개발협력 의 개발 과 IT 기업 소프트웨어 개발 의 개발 을 혼동해 벌어진 소개팅 해프닝을 유쾌하게 그린 두 편짜리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공개된 두 편의 에피소드는 약 일주일 만에 SNS(유튜브, 인스타그램) 조회수 175만 회, 노출수 288만 회를 돌파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개발남녀 는 기관에 대한 직접적인 홍보 대신 2030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소개팅 이라는 소재를 통해 일반인의 흥미와 관심을 얻고 이를 자연스러운 기관 홍보로까지 연결해 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첫 번째 에피소드의 엔딩 장면에서 혹시 코이카라고 아세요? 라는 대사로 기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다음 에피소드의 에필로그에서 코이카에 대한 설명과 함께 기관 사업에 대한 소개까지 연결했다. 개발남녀 는 코이카 유튜브 채널 렛츠코(Let's KO) 에서 확인할 수 있다.📰 NEWS 3. 2024년 글로벌인재양성사업 통합설명회 개최2024년 코이카 글로벌인재양성사업 통합설명회 포스터코이카는 지난 10월 30일 서울시 중구의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에서 2024년 코이카 글로벌인재양성사업 통합설명회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글로벌인재양성사업은 청년들이 전 세계 국제개발협력 현장을 경험하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경력사다리를 제공하는 코이카의 대표적 국민참여 프로그램이다. 이번 설명회는 일명 코이카 글-인 언박싱: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 콘셉트로 해외봉사단, UNV 대학생봉사단, 다자협력전문가(KMCO), 코이카 해외사무소 청년인턴 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와 선배들의 참여 경험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사전행사로 글로벌인재양성사업 프로그램별 정보 전시, 코이카 직원과의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 나에게 맞는 파견 국가를 찾아보는 게임 부스, 월드프렌즈코리아(WFK) 봉사단 활동 사진 공모전 수상작 사진전도 진행해 참석자들에게 흥미를 더했다. 📰 NEWS 4. 외국 개발협력기관과 FASA 펀드 참여 MOU 체결미국 워싱턴 D.C. 노르웨이대사관에서 열린 FASA 펀드 협약식에서 정유아 코이카 파트너사업실장(가운데), 디나 에스포시토(Dina Esposito) USAID 회복력‧환경‧식량안보본부 보좌관(오른쪽), 페어 프레드릭 일사스 파로(Per Fredrik Ilsaad Pharo) NORAD 기후환경 민관협력 과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코이카는 지난 10월 24일 오후 5시(현지시각) 워싱턴 D.C.에 자리한 노르웨이대사관에서 미국 국제개발처(USAID) 및 노르웨이 개발협력청(NORAD)과 FASA 펀드 참여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FASA 펀드는 2023년 9월 유엔 총회에서 USAID 청장과 NORAD 장관이 공동 발표한 프로젝트로, 두 기관이 각 3,500만 달러씩 총 7,000만 달러를 투자해 조성‧운영한다. 코이카는 이번 MOU를 계기로 향후 5년간 125만 달러 이상을 투입, 아프리카 중소 중견 농업 기업에 저금리 금융 지원을 위한 FASA 펀드의 추가 재원 형성에 힘을 보탠다. 코이카는 이번 협약으로 글로벌 공여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혼합금융 분야에서의 지원 확대, FASA 펀드 등 주요 펀드에서의 의사결정권을 보유함으로써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NEWS 5. 2024 하반기 아프리카지역 해외사무소 회의 개최2024 아프리카지역 해외사무소 회의 기념사진 코이카가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본부 담당자와 15개 아프리카 지역 해외사무소 부소장들이 모인 가운데 2024 하반기 아프리카지역 해외사무소 회의 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우수 사업을 진행하는 실무자 간 사업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 회의에서는 교육, 보건, 농업 등 아프리카 3대 중점 분야에서 우수 및 문제 사업 사례를 공유하고, 아프리카 지역의 주요 이슈를 논의하며 향후 전략을 수립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또한 그룹별 토의, 분쟁 취약국 사업 추진 현황,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후속 조치, 신규 사업에 대한 의견 수렴 등도 진행됐다. 코이카는 이번 회의를 통해 실무자 의견 공유의 과정을 거쳐 2025년 아프리카 사업 운영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2024.10.30